기로에 선 제이슨 휠러(28·한화)가 5이닝을 소화했다. 3실점 1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휠러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한화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도전이 또 미뤄졌다.
휠러는 지난달 9일 고척 넥센전 2승째를 거둔 뒤로 8경기에서 5패만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5.91로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2위 굳히기에 들어간 한화는 이제 가을야구까지 생각해야 할 상황이다. 단기전 2선발로 휠러는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다.

조금씩 외인 교체 가능성이 흘러나온 상황에서 휠러가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은 휠러는 그러나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앤디 번즈에게 중월 2루타, 신본기에게 내야안타, 김동한에게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나종덕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포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왔다. 2점 모두 비자책점.
3회에는 선두타자 정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보크까지 범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아섭을 루킹 삼진,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 민병헌을 3구 루킹 삼진 잡고 고비를 넘겼다.
4회 앤디 번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넘겨줬지만 신본기-김동한-나종덕을 3연속 삼진 처리했다. 5회 역시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쳤다.
그러나 5회까지 총 투구수 98개로 개수 조절에 실패했다. 11번이나 5구 이상 승부를 벌이며 힘을 뺐다. 결국 6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장민재에게 넘겼다. 9경기째 3승 도전에 실패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