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뷔 4년차가 된 그룹 세븐틴은 다이아몬드급 K팝 주역으로 성장했다.
세븐틴은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 IN SEOUL 3회차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에 개최된 ‘DIAMOND EDGE’ 이후 약 1년 만에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로 추가 공연을 오픈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세븐틴의 에너지
이날 세븐틴은 ‘신세계’, ‘하이라이트’, ‘고맙다’까지 연이어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우지와 호시는 ‘날 쏘고 가라’로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했고 에스쿱스, 정한, 원우, 디에잇, 승관, 디노는 ‘플라워’를 통해 몽환적인 섹시미를 드러냈다. ‘NO F.U.N’, ‘엄지척’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디노는 “여러분 불타는 금요일만 있는 줄 아시냐. 토요일이 세븐틴이 콘서트를 하면 불타는 토요일이 되는 거다”며 장내를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플라워’는 막내 디노가 100% 안무를 창작했다. 디노는 기분이 좋냐는 질문에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말했고, 멤버들은 “세븐틴 막내가 이정도다. 아주 칭찬해”라며 막내에 대한 애정을 저마다 뽐냈다. 디노는 “또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가 막내이다 보니까. 여기까지 하겠다”며 센스를 보였다.
호시는 꼭 하고 싶었던 파트를 우지와의 듀엣곡 ‘날 쏘고 가라’를 통해 소화했다고. 이에 버논은 “호시형이 펌핑하는 걸 이번에 처음 봤는데 들어가기 전에 뭐에 빙의된 것처럼 제대로 하고 들어가더라”며 그의 열정을 칭찬했다.
멘트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승관에 대해 호시는 “역시 예능 고정은 다른가”라며 ‘뜻밖의 Q’ 출연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승관은 “멘트를 15분간 하고 있다. 오프닝 무대를 못 보신 분들은 세븐틴이 왜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나 생각하실 거다. 무대를 해보겠다”며 ‘지금 널 찾아 가고 있어’와 ‘뷰티풀’ 무대를 이어나갔다.

◇버논의 부상 투혼
멤버 버논은 지난 29일 공연 마지막 무대 중 다리 부상을 입은 바. 소속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자 했던 본인의 의지가 확고, 깁스를 하고 이튿날인 30일 공연 오프닝 무대에 의자에 앉아 등장했다. 일부 무대에는 불참할 예정이지만, 오는 7월 1일 무대에도 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버논은 “괜찮다. 보기에만 그래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최대한 빨리 완쾌될 수 있게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무엇보다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콘서트만은 꼭 하고 싶어서 무대에 서게 됐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17=13+3+1
세븐틴의 차별점이자 강점은 팀내에 특화된 세 개의 유닛이 있다는 것.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힙합 유닛)은 ‘숙여’를 통해 강한 힙합 색깔을 드러냈고 호시, 준, 디에잇, 디노(퍼포먼스 유닛)는 ‘잼 잼’을 통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보컬 유닛)은 ‘입버릇’으로 감성을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유닛 체제를 살려 각 유닛 데이를 지정하여 ‘IDEAL CUT – H cut’, ‘IDEAL CUT – V cut’, ‘IDEAL CUT – P cut’으로 진행됐다. 각 회 차마다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이 선보일 색다른 유닛 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30일 열린 3회차 공연에서는 보컬 유닛의 도겸, 조슈아, 승관, 정한, 우지가 미발표 곡으로 각각 솔로 무대를 꾸며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조슈아는 일렉기타를 선보이고, 정환은 섹시한 퍼포먼스를 곁들였다. 보컬 유닛 멤버들은 한 무대에 모여 ‘바람개비’로 감성 가득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밖에 준, 도겸, 민규의 ‘HELLO’, 조슈아와 버논의 ‘ROCKET’ 등 유닛의 경계를 넘어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뽐내기도 했다.
◇세븐틴, 다이아몬드급 성장
이번 콘서트는 다이아몬드의 이상적인 커팅을 뜻하는 콘서트명 'IDEAL CUT'에 걸맞게 세븐틴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다이아몬드가 가진 여러 단면만큼 각 회차 별 특색 있는 무대로 매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SHINING DIAMOND’, ‘붐붐’, ‘ROCK’. ‘박수’ 등 세븐틴의 히트곡을 총망라하며 공연의 막바지로 향했다.

엔딩 무대에도 불구하고 장내의 열기는 쉽사리 식지 않았으며, ‘캠프파이어’, ‘힐링’, ‘아주 NICE’ 등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앙코르 무대까지 꽉 찬 토요일을 선물했다.
한편 지난 28일 시작된 이번 세븐틴의 단독 콘서트 ‘IDEAL CUT’은 오는 7월 1일까지 4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