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지성준이 9회말 투아웃에서 짜릿한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성준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5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손승락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지성준의 드라마 같은 한 방으로 한화는 6-5로 역전승,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지성준의 한 방이 빛났다. 한화는 9회말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하주석이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히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지성준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의 6구째 한가운데 몰린 147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 시즌 3호 홈런.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 후 지성준은 끝내기 홈런 상황에 대해 "생각한 대로 노리고 들어간 것이다. 최근 손승락 선수 기사에서 포크볼을 많이 던지겠다는 것을 봤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선 포크볼보다 직구로 승부할 것으로 생각했다. 커터가 원바운드로 들어온 이후 직구 타이밍을 한 번 노렸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기뻐했다.
이어 지성준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한용덕 감독님께서 (손가락을 위로 세우며) 홈런을 치라고 하셨다. 홈런을 내가 칠 수 있다고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치나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 사인대로 쳤다"며 웃은 뒤 "딱딱한 분위기보다 지금처럼 편한 분위기에서 야구가 잘되는 것 같다. 감독·코치님께서 심적으로 편하게 해준 덕분이다"고 감사해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