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에서 김권이 주식거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유동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실상 가족이 되기 위한 첫 움직임이었다. 과연 유동근의 빅픽처는 통할까.
30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연출 윤창범,극본 박필주)에서는 문식(김권 문)에게 가족미션을 전한 효섭(유동근 분)이 그려졌다.
선하(박선영 분)는 경수(강성욱 분)와 함께 본겨적으로 본가로 들어갔다. 아미(박준금 분)은 "어서 와, 우리딸"이라며 선하를 품에 안았다. 이어 "드디어 나한테도 예쁜 딸이 생겼다"고 선겼고, 선하는 뭉클해졌다.

방으로 돌아온 선하는 경수의 손을 잡으면서 "나한테도 그런 말해줄 엄마가 생겼구나 싶어 눈물날 뻔했다, 어머니랑 살기 잘했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선하를 보낸 효섭(유동근 분)은 허전한 듯 옥상에서 하늘만 바라봤다. 이런 마음을 눈치챈 미연은 그런 효섭을 위로했다. 효섭은 "고맙다"라면서 선하를 위해 내내 조심해줬던 미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하는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준비하러 나섰다. 하지만 아미는 더 일찍 일어났고, 선하는 당황했다. 아미는 "부지런해보여서 더 빨리 일어난 것. 주방 뺏길 것 같더라"면서 "대충 게으름 피워라, 내 살림 뺏기기 싫다"며 직장생활에 힘들 선하가 살림까지 하면 더 힘들 것을 걱정, 조금 더 자라고 배려했다. 선하는 또 한번 폭풍감동했다.

문식은 친아버지를 불러오고 싶으면 자신이 망친 관계를 자신이 풀어야할 것이라 말한 미연의 말을 떠올렸다. 문식은 "나보고 어쩌라고!"라고 외치며 분노했다. 미연은 효섭에게 아직 연락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효섭에게 미안해했고, 효섭은 "문식이와 내가 잘 해결해나가겠다"라며 안심시켰다.
마침 문식에게 연락이 왔다. 직접 제 발로 공방에 찾아온 것이다. 자존심이 상한 문식은 들어갈지 말지 고민, 결국 효섭과 마주하게 됐다. 두 손을 모으고 들어온 문식, 효섭은 주식받은 것을 다시 뺏긴 문식의 상황을 언급했고, 문식은 이 일에 대해 자신이 부탁해야하는 상황을 전하면서 다시 미연에게 주식을 증여하도록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효섭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축하받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한다면 축하해줄 수 있겠냐는 것. 문식은 "아니다"고 대답했고, 효섭은 "그럼 너도 주식포기해라"고 말했다. 문식은 무릎이라도 꿇어 부탁하려했으나, 효섭은 거절했다. 효섭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조건을 걸었다.
일주일에 두번 같이 저녁먹고 일주일에 한 번은 와서 취침, 두달에 한번은 같이 여행가자고 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면 그 때는 주식을 증여하라고 얘기한단 거였다. 문식은 "말도 안 되는 조건"이라면서 차라리 때리라고 했다.
지금까지 자식들을 때려본 적 없는 효섭은 "너도 이제 내 자식"이라며 이를 거부했고,문식은 "다 가식이 될 것"이라며 그걸 원하냐고 했다. 효섭은 "가식이라도 좋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열릴 것"이라며 선택은 문식에게 맡겼다.

효섭은 이를 미연에게 전했고, 미연은 문식이 이를 받아들일지 걱정했다. 이어 빚 때문에 친아버지가 한국에 못 들어올 것을 걱정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문식에 대해 말했고,효섭은 "그렇게 절실하다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미연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집에 들어온 문식은 부채리스트를 보며 분노했다.
효섭은 미연이 가족이란 의미를 문식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것을 알았고, 이내 가족이란 울타리를 효섭에게 보여줄 것이라 다짐했다. 이와 달리 문식은 효섭과 미연이 결혼이라도 할까 걱정, 특히 현하가 자신의 엄마로 만들어버리겠단 말이 귀에 맴돌았다.
문식은 효섭을 찾아갔다. 이어 효섭에게 "밥만 먹으면 되는 거냐"며 이를 받아들였고, 효섭은 유하에게 손님이 올 것이라 했다. 하필 집 앞에서 현하를 마주친 문식, 밥 먹으러 왔단 말에 현하는 경악했다. 효섭 역시 이 사실을 미연에게 전했다. 이어 "조금씩 천천히 시작해보자, 하다보면 뭐든 달라질 것"이라며 미연의 마음을 달랬다. 이 소식을 들은 재형도 경악했다.

문식은 어색한 발걸음으로 집에 들어왔고, 이어 재형과도 마주쳤다. 재형은 "우리 집엔 왜 왔냐"고 질문,
문식은 유하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처음 뵙겠다, 유하누나"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도 재형을 보며 주먹을 꽉 쥐면서"안녕하세요, 재형이 형"이라고 말해 재형과 현하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버지의 빚청산을 위해 주식증여가 가장 절실한 문식은 결국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것이다. 꼬리를 내리고 어쩔 수 없이 효섭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효섭의 빅픽처대로 문식은 가족의 품을 깨달으며 효섭家에 흡수할 수 있을지, 효섭의 빅픽처는 과연 통할 것인지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흥미로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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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같이 살래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