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별이 떠났다' 이성재, '밀수기장' 낙인...채시라 "버텨" 눈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30 23: 00

'이별이 떠났다'의 이성재가 밀수 기장으로 낙인 찍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딸 김세영(정혜영 분)을 위해 서영희(채시라 분)와 정효(조보아 분)가 사는 집에 쳐들어간 김옥자(양희경 분)와 정효의 미래를 두고 고민하는 정효의 아빠 정수철(정웅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옥자는 서영희와 한상진(이성재 분)이 이혼을 해야 자신의 딸 김세영과 손녀 유연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서영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내 딸년 잘못을 왜 모르겠는가. 내가 더 잘 안다. 죽일년으로 평생 살아온 나니까 내 딸 죄까지 짊어지고 저승 갈라니까 딱 한 번만 나를 살려주소"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영희는 경찰을 불러 김옥자를 내쫓으려 했으나 김옥자를 안쓰럽게 여긴 정효가 말려 잠시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김옥자는 천연덕스럽게 서영희의 주방을 차지하고 식사를 만들었다. 서영희와 김옥자는 "간이 세다", "맛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라"고 티격태격하면서도 불편한 동거를 이어갔고,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정효는 "사람 사는 거 같다. 내 처지 잊을 만큼. 난 엄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관심을 받으니 기분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상진은 월급이 모두 서영희로 가는 상황에서 유연이를 위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서영희에게 해외 수당만이라도 받을 수 있게 선처해달라고 말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서영희 집에 찾아온 한상진을 맞이한 건 김옥자였다. 김옥자는 "유연이 책임지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다. 유연이한테 아빠 노릇 해보고 싶어 이렇게 찾아온 거다. 무릎꿇고 빌고 빌어서 돈이라도 많이 갖다줘야 하는 거 아니겠냐"는 한상진에게 목돈을 내놓았다.
 
서영희도 내심 김옥자가 자신의 집에 있는 걸 알았을 때 김세영이 받을 상처를 걱정했다. 자신 또한 한상진이 김세영과 바람이 났을 때 자신의 아버지가 "남자들은 실수 할 수 있다"며 다시 딸과 살아달라고 부탁한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서영희는 한상진에게 "그 아줌마 여기 있는 거 그 여자한테 말하지 말라. 늙은 부모까지 막장 싸움에 끼어드는 거 얼마나 힘든지 나를 봐서 알지 않냐. 그 여자 엄마까지 놓아버리면 유연이 밖에 없다. 난 죽어도 당신 안 놓을 거니까. 그럼 유연이란 아이 힘들어진다. 민수처럼"이라고 당부했다.
정효의 남자친구인 한민수(이준영 분)는 여러 모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입대 영장을 보고 심란해했다. "지금 정효 곁에 누가 있냐. 친구들도 누구도 없다. 나라도 정효 곁에 있고 싶다"는 이아인(오하늬 분)에게 "너야말로 정효를 학교에서 몰아넣은 사람이다. 네 입만 아니었어도 정효 마음 돌릴 수 있었다. 친구와 미래가 있는 학교가 있었으니까. 무조건 나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장본인이 너다"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정수철(정웅인 분)은 한민수를 찾았다. 한민수는 정수철에게 자신의 배 흉터를 보여주며 "너 정효를 위해서 칼로 배쨀 수 있냐. 넌 죽었다 깨나도 이 짓 못하겠지. 임신중독증이라고 알아? 정효 엄마가 임신중독증이라서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했다. 그래서 내 신장을 이식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철은 한민수에 "이 임신중독증이 유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내겐 정효에게 줄 수 있는 신장이 없다. 신장이라는 게 사람을 가린다. 난 운이 좋아서 정효 엄마에게 신장을 줄 수 있었지만 넌 정효에게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어쩔 거냐. 만약 네 신장이 정효에게 맞는다면 넌 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한민수는 "그러니까 더 수술을 하는 편이 맞다. 아저씨는 그렇게 위험한데 왜 정효를 낳은 거냐. 아내를 사랑했다면 정효를 포기하지 않았겠냐. 난 적어도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기보다 정효가 더 소중하다"고 대답했고, 정수철은 "시간이 없었다. 정효 엄마를 잡기 위해서 아기가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서로 아기를 지우자는 말을 해주길 바랐다. 정효 엄마도 나도 생명을 없애자는 소리를 차마 꺼내지 못했다. 서로 죄를 미루고 싶었던 것 뿐이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알고 보니 지금 누구보다 딸바보에 성실한 정수철은 정효를 낳기 전에는 망나니였다. 정수철은 아내에게 함부로 했고, 임신중독증에 걸려 신장 수술을 해야 하는 아내의 옆에서 "넌 그것도 못 하냐"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정수철은 그 때의 자신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한민수에게는 "남자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에는 잘 모른다. 낳고 나서야 내가 아빠가 된 걸 아는 거다"라며 과거를 고백했다. 
그러던 중 정수철은 공장 수금을 하려고 기업에 찾아갔으나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기업의 횡포에 그만 화를 내려다 폭행으로 몰려 경찰서에 끌려갔다. 한상진 또한 근무하는 항공 전무의 지시에 따라 대리 밀수를 했으나, 적발돼 그만 '밀수 기장'으로 뉴스에 나고 말았다. TV로 한상진의 뉴스를 본 서영희, 바칼라에게 전화를 받고 정수철의 경찰서 행을 알게 된 정효는 각자 경찰서로 향했다. 정효는 아빠 정수철을 마주하고 "엄마와 아빠 과거 알고 있다. 중학생 때 엄마 찾아간 적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생활고로 여전히 힘들어했다. 김세영은 한상진에게 "너 진심으로 유연이 아빠가 되고 싶은 거냐. 돈 말고. 유연이 사랑하긴 하냐. 나는 그렇다 치고"라며 아이를 걱정했다. 그는 열심히 학습지 영업을 했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상진도 "남 앞에서 고개 숙이는 거 못 하는 사람인데'라며 김세영을 걱정했다. 한상진의 동생 한희진(하시은 분)도 김세영을 걱정하며 "이혼 어쩌면 가능할 것 같다. 민수가 법원에서 언니 편을 들어주면 말이다. 민수가 큰언니 편을 안 들어주면 싸워볼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세영은 자신의 엄마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화를 낼 수 없었다. 한희진도 김세영에게 더 이상 그들의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가족에게 충실했던 큰언니는 무슨 잘못이지? 큰언니에게 가족은 전부였다. 언닌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 큰언니가 배신감에 갇혀 사는 거 보기 싫었다. 언니가 열등감에 망가져가는 것도"라며 직언을 했다. 
그 순간 한희진의 가게에 서영희가 들이닥쳤다. 서영희는 김세영에 "한상진 어디있냐"고 윽박질렀고, 김세영은 "우리 엄마 집에 보내"라고 맞섰다. 서영희는 한희진으로부터 한상진이 있는 곳을 알아냈고, 그 길로 한상진을 만나러 갔다. 한상진은 회사 전무로부터 밀수 혐의를 독박쓰고 2년간 쉬라는 말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한상진은 "당신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라며 그제야 서영희를 이해했다. 서영희는 "어떻게든 버텨라. 당신도 빼앗긴 지금, 당신의 직업만이 나의 자존심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상진은 "면목이 없다"며 돈을 내밀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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