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즌 최다’ 추신수 출루 행진, 이제 이치로가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01 05: 36

추신수(36·텍사스)의 거칠 것 없는 출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그리고 올 시즌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이제는 아시아 기록을 조준한다. 스즈키 이치로만이 추신수 앞에 있다.
추신수는 놀라운 출루 행진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모든 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 출루하며 총 41경기 연속 출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 기간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4할6푼7리, 장타율 0.583, 10홈런, 24타점에 이른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 못지않은 뛰어난 성적이다.
이로써 추신수는 2018년 연속경기출루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오두벨 에레라(필라델피아)가 가지고 있었던 40경기였다. 세부 내용을 보면 에레라보다 추신수가 더 뛰어났다. 에레라는 40경기 동안 타율은 3할5푼3리로 추신수보다 조금 높았으나 출루율(.417)과 장타율(.558)은 추신수보다 떨어진다. 순도는 추신수가 더 높았던 셈이다.

현재 25경기 이상 연속경기출루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도 없어 추신수가 올 시즌 최고 기록 소유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여기에 추신수는 이미 개인 최장 기록(종전 35경기)도 갈아치운 상황으로 매 경기 출루가 기록 경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조준할 기록은 더 있다. 바로 아시아 출신 선수 최고 기록이다. 이 기록의 보유자인 명예의 전당 예약자인 스즈키 이치로다. 이치로는 시애틀 시절이었던 2009년 4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4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치로의 개인 2위 기록은 2004년의 40경기였는데 추신수가 이미 이것은 넘어섰다. 이제 앞으로 3경기에서 더 출루한다면 아시아 신기록이 바뀐다. 이치로는 43경기에서 출루율 4할1푼7리를 기록했다.
이치로를 넘어서면 텍사스 역대 기록이 바로 보인다. 단일 시즌으로 놓고 보면 삼성에서도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 7월 29일부터 9월 16일까지 기록한 46경기가 구단 역대 최장 기록이다. 추신수는 이 부문에서 텍사스 3위(단일 시즌 기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텍사스 역사상 6월 출루율 순위도 꽤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 경기를 남긴 가운데 추신수는 6월 4할6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0년 6월 조시 해밀턴이 26경기에서 4할8푼2리의 출루율을 기록한 것이 역대 1위다. 4위 마이크 하그로브(1975년 6월)의 4할5푼4리까지는 격차가 꽤 커 3위 자리는 사실상 예약이다. 추신수의 어마어마한 출루 행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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