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과로 시작한 '전지적 참견 시점', 8주만에 되찾은 웃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01 00: 27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8주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영자를 비롯한 모든 MC가 스튜디오에 복귀해 시청자에게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8주만에 방송을 재개한 제작진의 사과와 이영자, 유병재의 매니저 일상을 보기 위해 스튜디오로 찾아온 홍진경, 한혜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월 5일 이영자의 어묵 먹방 영상에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인용해 논란을 빚었다. MBC는 제작진, 방송사, 최승호 사장 사과문을 공개하고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진상 조사를 벌였다. 이후, '전참시' 제작진을 교체하고, 29일 녹화 재개를 거쳐 30일 다시금 방송을 시작했다. 

8주 만에 방송을 시작한 제작진은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기 전 "저희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지난 5월 5일 방송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습니다. 비난 받아 마땅한 잘못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그리고 저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웃음 대신 공분을 불러일으킨 저희 잘못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반성합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를 계기로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영자와 전현무, 송은이와 양세형 등의 MC는 2달 만에 자리에 앉았고, "오랜만에 찾아뵙는다.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사과로 시작한 '전참시'는 특별 손님으로 한혜연과 홍진경을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이영자는 한혜연에 "한혜연씨 할아버지가 '섬집아기'를 작사한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혜연은 이에 쑥스러워했다. 한혜연은 송혜교, 한지민 등의 스타일리스트를 담당하고 있었고, 전현무는 "혹시 이영자씨의 서리태 콩물 발언을 송혜교씨가 알고 있냐"고 물었다.
앞서 이영자는 서리태콩물에 "시집 간 송혜교 부럽지 않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혜연은 "송혜교가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는 "실제로 송혜교가 그 장면을 받고 웃었다"며 "이번 주부터 서리태콩물 먹어보려고 한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이영자가 금강휴게소에서 우동이랑 도리뱅뱅 먹으면서 읊었던 시가 휴게소 유리창에 시인 이영자라는 이름과 함께 적혀있다"고 말했고, 곧 휴게소 인증샷이 공개돼 모두를 폭소케 했다. 
유병재는 팬들과 굿즈를 교환하는 '대실망쇼'를 개최했다. 팬들이 실망스러운 물건을 가져오면 자신의 굿즈와 교환해주는 팬미팅 이벤트였다. 유병재는 지푸라기, 머리카락, 마네킹 머리 등 쓸모없고도 재기발랄한 물건에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팬들은 지나가던 빅뱅 승리에 환호하고, 유병재의 매니저 유규선에 더 환호를 해 유병재를 씁쓸하게 했다. 
한 팬은 유병재와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핸드폰의 전원이 나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유병재와 매니저는 안쓰러운 마음에 팬에게 다가갔지만, 알고 보니 이 팬이 운 건 매니저와 사진을 찍지 못했기 때문이어서 MC들을 폭소케 했다. 상처 뿐인 이벤트에 유병재는 눈물을 머금고 "괜찮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내가 기획한 이벤트에 정성껏 임해주는 병재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유병재에 "사랑한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오랜 단골인 토마토 제육덮밥 음식점에 매니저를 보냈다. 그는 셰프를 마음에 들어했고, 매니저에게 "결혼했는지 물어보라"고 미션을 줬다. 매니저는 이영자의 '먹시피'대로 맛있게 제육덮밥을 먹었고,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결혼하셨냐"고 셰프에게 묻고, "결혼 아직 안했다"는 답변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영자는 바자회를 끝내고 매니저로부터 "셰프님에게 선배님이 궁금해한 거 물어봤는데 결혼 안 했다고 하더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화장을 시작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매니저까지 퇴근 시키고 단골집으로 찾아간 이영자는 셰프를 보고 "오늘 배가 고픈 게 아니라 마음이 고파서 왔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홍진경은 그런 이영자에 "이 언니 끼부리네?"라고 신기해했고, MC들도 이영자의 소녀같은 웃음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영자는 은근슬쩍 셰프에게 "일만 해서 여자친구가 싫어하겠다"고 물었고, 셰프로부터 "그래서 여자친구 없다"는 말을 듣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멤버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펼쳤다. 이영자는 내친 김에 맥주를 시키고는 "한 잔 다 못 마시는데 셰프님과 나눠 마시고 싶다"며 건배를 제의해 멤버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영자와 유병재의 설레고 웃픈 에피소드로 방송을 다시 시작한 '전참시'는 8주 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과연 '전참시'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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