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전참시' 이영자의 핑크빛 고백 "나도 여자랍니다"(ft.셰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01 06: 59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보도 인용 논란 이후 8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이영자의 핑크빛 고백이 스튜디오를 가득 물들였다.
지난 달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8주만에 방송을 재개하며 논란에 대한 사과와 결방을 기다려준 시청자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 전 자막으로 "저희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지난 5월 5일 방송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습니다. 비난 받아 마땅한 잘못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공지했다.

제작진은 "그리고 저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웃음 대신 공분을 불러일으킨 저희 잘못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반성합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를 계기로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재발 방지와 논란에 대한 사죄를 전했다.
2달 만에 스튜디오에 모인 MC들은 밝은 미소로 시청자를 맞았다. 전현무는 "2달 만에 찾아뵙는다.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긴 결방에도 방송을 잊지 않고 시청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시작은 사과로 열었지만, '전참시'만의 웃음은 변함없었다. 특히 이날의 백미는 이영자의 핑크빛 로맨스. 이영자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셰프가 있는 밥집으로 '먹바타' 매니저를 보냈고, 매니저는 오랜만에 이영자의 '먹시피'를 재현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계산을 하면서 "결혼 하셨냐"며 용기를 내 셰프에게 물었고, 셰프의 "결혼 아직 안 했다"는 답변을 받아들고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이영자에게 돌아왔다.
이영자는 매니저가 가져온 뜻밖의 셰프 미혼 소식에 젖혔던 자동차 시트를 벌떡 일으키고 좋아했다. 그는 갑자기 화장을 시작하더니 "오늘 그 밥집에서 밥을 먹고 가고 싶다. 팀장님은 먼저 퇴근해라"며 매니저를 퇴근시키기까지 했다. 이영자는 홀로 밥집에 방문해 셰프에게 수줍은 인사를 건네며 "오늘은 배가 고파서 온 게 아니라 마음이 헛헛해서 왔다"고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마저 설레게 했다.
이영자의 저돌적인 면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영자는 늘 메뉴 추천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셰프에게 메뉴를 추천 받았다. 거기에 술 한 방울 마시지 않는 그가 맥주까지 시켜 그의 절친 홍진경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영자는 "맥주가 너무 많다"며 셰프에게 "손님도 없으니 반을 나눠서 함께 마시자"며 건배를 제의해 홍진경으로부터 "이 언니 끼부린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영자는 내친김에 셰프에게 "이렇게 일만 하는데 여자친구가 싫어하겠다"며 떠봤고, 셰프는 "그래서 없다"며 현재 여자친구가 없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스튜디오는 축제 분위기가 됐고, 이영자는 쑥스러워했다. 이영자와 셰프는 대화가 잘 통했고, 이런 두 사람을 보며 MC들은 "정말 좋은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영상을 보며 자신도 흐뭇해하던 이영자는 "나도 여자랍니다"라는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선배님이 늘 선배님처럼만 보였는데 오늘은 너무나 귀여우시다"고 말했고, 한혜연도 "정말 사랑스럽다"며 이영자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영자의 180도 변한 모습에 MC들도, 이영자 자신도 설렘과 수줍음을 느꼈다. 핑크빛으로 제대로 물든 이영자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냈다.
이영자의 핑크빛 무드에 '전참시'의 재개를 마음 졸이며 지켜본 시청자들도 그만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이영자의 매력으로 다시 문을 활짝 연 '전참시'가 앞으로 어떤 재미를 전할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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