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별이 떠났다' 이성재 밀수X정웅인 폭행..위기의 아빠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01 06: 55

'이별이 떠났다'의 이성재, 정웅인이 갑질의 횡포로 밀수에 폭행으로 오인 받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달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항공사 오너 일가의 밀수를 대신하다 구속될 위기에 처한 한상진(이성재 분)과 자신의 회사에 하청을 준 대기업의 부당거래에 당하고 폭행죄로까지 몰린 정수철(정웅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세영(정혜영 분)의 엄마 김옥자(양희경 분)는 서영희(채시라 분)와 한상진의 이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영희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서영희는 그를 내쫓으려 했으나 정효(조보아 분)가 말려 이를 미뤘고, 서영희와 김옥자는 티격태격하며 불편한 동거를 계속했다. 정효는 자신을 챙겨주는 두 사람으로부터 모정을 느끼며 조금은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그 사이, 정수철은 한민수를 불러내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정수철은 정효의 엄마가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을 못 쓰게 됐고, 자신이 신장을 이식해줬다며 "너는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 나처럼 신장을 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한민수는 "그러니까 더욱 더 수술을 하는 편이 맞다"며 "나는 적어도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기보다 정효가 더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정수철은 그런 한민수에게 "정효 엄마를 잡기 위해 아기가 필요하다고 확신했다"고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수철은 정효가 세상에 나오기 전, 아내에게도 막말을 하는 망나니였다. 아내도 그런 정수철을 견디지 못했다. 하지만 정효가 태어나면서 정수철은 개과천선했고, 지금의 성실하고 딸바보인 모습이 된 것. 정수철은 "남자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에는 잘 모른다. 낳고 나서야 내가 아빠가 된 걸 아는 거다"며 과거의 자신을 후회했고, 한민수는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정효가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어떤 선택도 우리 정효가 힘들지 않게 만들어주는 게 아빠의 역할"이라며 정효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던 정수철. 그는 자신의 회사에 하청을 줬던 대기업 본사에 수금을 하러 갔지만, 부당거래를 종용하는 본사 직원에게 크게 분노했다. 본사 직원이 정수철에 화를 내다 넘어지면서 이를 부축하려던 정수철은 정황상 폭행으로 간주돼 경찰서로 끌려가는 지경까지 몰리게 됐다. 
한민수의 아빠 한상진도 위기였다. 그는 김세영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유연이가 눈에 밟혀 조금이라도 더 돈을 받기 위해 해외 비행을 나갔다. 또한 오너 일가의 밀수품도 앞장 서서 챙기며 자신의 입지를 더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서영희에게는 무릎을 꿇을 각오로 찾아가 "유연이는 무슨 죄냐. 월급은 안 건드릴 테니 해외 수당만이라도 내가 가져갈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해달라고 읍소했다. 나름대로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를 쓰기 시작한 것.
하지만 그런 한상진의 행동이 화를 불렀다. 그의 밀수가 적발되자 오너 일가는 그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웠다. 항공사 전무는 한상진을 불러 2년치 월급을 쥐어주고는 "가족 같은 회사 사람들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말했다. 한상진은 '밀수 기장'으로 뉴스에 났고, 2년 쉬다가 복귀를 하라는 오너 일가의 말에 "내가 과연 복귀를 할 수 있을까"라며 망연자실했다. 
한상진은 자신이 모든 걸 바쳤던 회사에 배신당하고 나서야 가족만을 바라보다 배신당한 아내 서영희를 이해하게 됐다. 서영희는 한상진의 퇴사를 막기 위해 그를 찾아왔다. 한상진을 만난 서영희는 "어떻게든 버텨라. 당신도 빼앗긴 지금, 당신의 직업만이 나의 자존심"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별이 떠났다'의 아빠들이 모두 위기에 빠진 셈. 모두 자신이 어떻게든 아빠라는 이름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지만, 쓰디 쓴 결과를 안게 됐다. 정효는 아빠에게 아빠의 폭력 전과와 과거를 다 알고 있음을 침착하게 고백했고, 서영희는 무슨 수를 써서든 한상진의 퇴사를 막을 각오를 했다. 과연 아빠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이 위기는 모든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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