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가족만 바라본게 죄야?"..'이별이 떠났다' 채시라의 절망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01 07: 15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가 바람난 남편 이성재까지 해고 위기에 놓이자 모든 걸 놓고 절망하고 말았다. 
지난 달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항공사 오너 일가의 밀수를 대신하다 구속될 위기에 처한 한상진(이성재 분)과 자신의 회사에 하청을 준 대기업의 부당거래에 당하고 폭행죄로까지 몰린 정수철(정웅인 분), 딸을 위해 서영희(채시라 분)의 집에 쳐들어간 김옥자(양희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옥자는 서영희와 한상진이 이혼을 해야 자신의 딸 김세영과 손녀 유연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서영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내 딸년 잘못을 왜 모르겠는가. 내가 더 잘 안다. 죽일년으로 평생 살아온 나니까 내 딸 죄까지 짊어지고 저승 갈라니까 딱 한 번만 나를 살려주소"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영희는 경찰을 불러 김옥자를 내쫓으려 했으나 김옥자를 안쓰럽게 여긴 정효(조보아 분)가 말려 잠시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김옥자는 천연덕스럽게 서영희의 주방을 차지하고 식사를 만들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정효만은 살뜰하게 챙겼고, 두 사람을 통해 모정을 느낀 정효는 조금은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한민수는 영장을 받고 혼란스러워했고, 정수철은 그런 한민수를 불러내 정효의 엄마가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을 못 쓰게 됐고, 자신이 신장을 이식해줬다고 과거를 밝혔다. 또한 자신이 망나니였으나 정효가 태어난 후 모든 것이 바뀌었고, 정효 엄마를 잡기 위해서는 정효를 낳아야만 했다고 부끄러운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한민수는 정수철을 만나고 더욱 생각이 많아졌다. 
김세영은 여전히 생활고로 힘들어했다. 김세영은 홀로 학습지 영업을 뛰며 고군분투했지만 생활을 나아지지 않았다. 딸을 지키기 위해 독해져만 가는 김세영을 보며 한상진의 동생 한희진(하시은 분)은 "민수가 법원에서 언니 편을 들어주면 이혼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김세영은 생각에 빠졌다가, 한희진에게 민수 전화번호를 달라고 말해 김세영과 서영희 사이에 다시 반전이 생길 것을 예고했다.
특히 유연이의 고모로서 아이를 돌봐주고, 못난 오빠를 대신해 서영희와 김세영 두 사람 모두를 살뜰하게 챙겼던 한희진은 김세영에게 더 이상 그의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상식선으로 이해되지 않는 김세영의 행동 때문이었다. 김세영은 한상진과 바람을 피워 딸을 낳았지만, 이혼을 하면 모든 걸 잃기에 끝까지 버티는 서영희를 '딸과 자신을 갈라놓으려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던 것. 
한희진은 김세영에게 "큰 언니는 무슨 잘못이지? 가족에게 충실했던 것, 가족만 바라본 것 밖에 없다"며 서영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벼랑 끝으로 내몰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김세영은 "내가 그것까지 알아야 하니?"라고 되물었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뻔뻔해져야만 하는 김세영을 보며 한희진은 "알아야 한다.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큰 언니에게 가족은 전부였다"고 서영희를 대변했다. 또한 그는 "큰언니가 배신감에 갇혀 사는 거 보기 싫었다. 그리고 언니가 열등감에 망가져가는 것도"라며 눈물로 직언했다.
가족만 바라봤던 서영희는 김세영과 한상진의 바람으로 모든 걸 잃었다. 가족을 빼앗겼으니 그에게는 이혼을 하지 않고 버티는 게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 이제 남은 건 한상진의 월급뿐이었던 서영희. 이제 서영희에게 그마저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받기 위해 오너 일가의 밀수를 대신했던 한상진이 '밀수 기장'으로 낙인 찍혀 퇴사 위기에 놓인 것. 
서영희의 "끝까지 버텨. 당신의 직업은 내 남은 자존심"이라며 절망하는 모습은 시청자마저 애타게 만들었다. 서영희의 배신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한상진, 그리고 서영희의 손을 들어준 한희진, 한희진의 직언으로 결국 눈물을 흘린 김세영이 어떤 관계의 변화를 맺게 될지 궁금증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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