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에 무너지며 3-4로 패배했다.
앞서 두 팀은 월드컵에서만 11번이나 맞붙었다.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의 우위(6승 3무 2패). 하지만 최근 기세에서는 프랑스가 웃어준다. 조별리그 1위(2승 1무)로 무난하게 16강을 통과한 프랑스와 달리 아르헨티나는 힘겹게 2위(1승 1무 1패)로 합류했다. 결국 기세대로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베테랑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에상된다. 아르헨티나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47경기)를 가지고 있는 마스체라노가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마스체라노는 "이제 작별할 시간이다. 세대교체를 위해 떠나겠다. 후배들이 꼭 월드컵 우승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한 명의 팬이 늘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마스체라노를 시작으로 루카스 비글리아,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헹 디 마리오, 곤살로 이과인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은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젊은 프랑스의 스피드와 체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독일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서는 지역 최종예선에서도 삐끗하며 부진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부임하였으나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로 간신히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16강에 합류했으나 부진한 경기력과 삼파올리 감독과 선수단 불화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이번 월드컵 16강 탈락으로 베테랑의 대거 은퇴와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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