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 日 감독, "비난 받은 선수들 미안"... 8강 진출 욕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01 09: 01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서 16강에 3회 진출한 일본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공 돌리기'에 대해 사과했다. 또 벨기에와 경기서 전력을 당해 사상 첫 8강 진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니시노 감독이 폴란드전이 끝나고 하루 뒤인 6월 29일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니시노 감독은 "본의는 아니었다. 다음 단계를 위한 전력이었다. 선수들도 성장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라면서 "다른 H조 경기 상황도 지켜봐야 했다. (야유를 받은) 선수들은 무척 어려웠을 테지만, (16강에 진출해) 앞으로도 강한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달 29일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폴란드에 0-1로 졌다. 이로써 일본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콜롬비아(승점 6)가 세네갈을 1-0으로 잡아주면서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따낸 일본은 세네갈과 동률을 기록했다. 골득실-다득점-승자승까지 동률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페어 플레이 점수에서 세네갈에 앞서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전선수 6명을 빼고 공 돌리기를 하는 등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었다. 팬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일본은 16강에 올랐다.
이미 니시노 감독은 선수단에게 "여러분을 야유가 쏟아지는 그라운드에 서게 했다. 승리가 목표가 아닌, 지키는 축구를 하게 해 무척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시노 감독은 벨기에와 16강전을 앞두고 "폴란드전에서 10분 동안 제대로 뛰지 않았으니, 16강전에서는 그만큼 더 달릴 생각"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니시노 감독은 "우리도 16강전에는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며 일본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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