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기성용, "대표 은퇴 고민, 어느 정도 마음 정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01 12: 43

기성용(29,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금의환향했다.
기성용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한국의 1승 2패에 힘을 보탠 기성용은 곧장 영국으로 건너가 뉴캐슬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기성용은 입국 인터뷰서 "월드컵은 아쉬움도 남고 좋은 기억도 있다. 4년 동안 고생했는데 결론적으로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마지막 경기서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다. 남은 4년 동안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은퇴를 고민 중이다. 결정내린 것은 아니지만 책임감이 너무 컸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어려움이 많았다. 힘겨운 상황서 부담이 됐다. 이제 소속팀에 집중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어느 정도 마음 결정은 내렸다"고 했다.
■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소감.
▲월드컵은 아쉬움도 남고 좋은 기억도 있다. 4년 동안 고생했는데 결론적으로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지막 경기서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다. 남은 4년 동안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정말 자랑스러웠다. 뛰지 않은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비난과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주장으로 고맙다. 스포트라이트 받지 못했던 선수들도 잘했다.
-대표팀 은퇴.
▲은퇴 고민 중이다. 결정내린 것은 아니지만 책임감이 너무 컸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어려움이 많았다. 힘겨운 상황서 부담이 됐다. 이제 소속팀에 집중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어느 정도 마음 결정은 내렸다.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다. 확실하게 은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따. 지난 8년 동안 대표팀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짊어져야 할 것들이 많았다.
-손흥민 골.
▲마지막 월드컵이라 감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어려움이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싸운 것이 주장으로서 고맙다. 선수들이 잘 다듬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마지막 월드컵이라 감정이 울컥했던 것 같다.
-뉴캐슬 이적.
▲영국에선 역사가 긴 팀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팀 중 가장 좋은 팀이다. 유럽에 진출해서 대표팀 신경을 많이 썼다. 책임감을 가지느라 경기에 뛸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자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선택했다. 경기 출전보다는 마지막 도전이다. 그동안 만났던 팀 중 가장 큰 팀이라 다 배울 수 있는 팀이다. 프리미어리그서 경쟁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희생을 많이 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 없다. 마음 여유를 갖고 정했다. 이전보다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배울 수 있다. 커리어에 있어서 뉴캐슬이라는 곳에서 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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