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불펜 투수 마이클 로렌젠이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로렌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 6-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데이빗 에르난테스의 대타로 타석에 등장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팀의 12-3 완승을 이끌었다.
로렌젠은 올 시즌 15경기(23⅓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인 불펜 투수다. 그러나 지난 한 주간 로렌젠은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2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볼넷을 걸어나간 로렌전은 30일 밀워키전에서 다시 한 번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그랜드슬램으로 절정을 이뤘다. 만루포로 3연타수 홈런을 기록한 로렌젠이다.

3연타수 홈런 기록은 지난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의 좌완 투수 마이크 햄튼 이후 17년 만이었다. 그리고 투수가 대타로 들어서서 만루 홈런을 때려낸 것은 지난 1953년 5월 16일, 토미 번 이후 65년 만의 대기록이었다.
로렌젠은 "만루홈런을 때려낸 것이 너무 행복하다. 짐 리글맨 감독은 내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나를 투입할 만큼 믿고 있다는 것에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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