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일원이 된 스캇 반슬라이크(32)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반슬라이크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한국에 들어왔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반슬라이크는 지난달 28일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인 타자로 두산과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다저스)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된 그는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55경기 타율 2할4푼2리 29홈런 95타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뉴올리언스 베이비케익스에서 45경기 타율 2할4푼8리(137타수 34안타)에 8홈런 2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에 들어온 반슬라이크는 "최고의 리그 중 하나라고 들었고, 경쟁심있게 야구를 하고 싶어서 한국을 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들어온 반슬라이크는 목표에 대해서 "7~8개월의 목표는 세워봤지만, 3~4개월의 단기목표는 세운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일단 3할 타율을 목표로 하고 꾸준하게 출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산에서 바르는 장타에 대한 목표도 전했다. 반슬라이크는 "15~20타석 홈런을 치고 싶다"라며 덧붙였다. 두산이 6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반슬라이크는 오는 6일 합류한다. 60경기가 남았다고 가정했을 때 반슬라이크의 목표대로라면 20개 정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반슬라이크는 두산에서 우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두산의 외야진에는 이우성, 조수행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개월 뒤에는 정수빈도 제대한다. 외인 타자인 만큼 반슬라이크에게 우선 순위가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두산의 외야수 역시 수비를 비롯해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반슬라이크 역시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내야한다.
현재 두산은 팀 타율 3할4리, 장타율 0.48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슬라이크가 '목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두산은 박건우-김재환-양의지와 함께 강력한 한 방을 갖춘 타자를 보유하게 된다. 두산의 선두 질주도 다시 한 번 추진력을 얻을 예정이다.
반슬라이크는 "현재 몸상태가 좋다. 투수들이 어떻게 던지는 보고 공부하도록 하겠다"라며 적응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