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한용덕 감독에 고민 상담 "너무 안 맞습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01 19: 07

한화 유격수 하주석(24)의 방망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용덕 감독에게 면담까지 요청했다. 
하주석은 1일 대전 롯데전이 우천 취소되기에 앞서 한용덕 감독의 방을 찾았다. 하주석이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감독실에 간 하주석은 "방망이가 너무 안 맞습니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만큼 타격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 
하주석은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 59안타 6홈런 23타점 OPS .596에 그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8명 중 타율 57위에 머물러 있고, OPS는 58위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2년간 하주석은 타율 2할8푼리 21홈러 109타점 OPS .751로 활약했기에 올 시즌 부진이 더 크게 느껴진다. 

하주석의 면담 요청에 한용덕 감독도 공감했다. 한 감독은 "주석이가 주전으로 뛴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하지만 타격도 다양하고 오래된 경험이 쌓여야 한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주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한 감독은 "타격 말고 네가 잘하는 부분이 더 많다. 수비와 주루로 충분히 해주고 있으니 타격으로 너무 흔들려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유격수 수비에서 리그 최고 수준 범위를 자랑하는 하주석은 도루도 7개를 성공하며 팀에 공헌을 하고 있다. 
물론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지금 시련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한 감독은 "내가 타자 출신은 아니지만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담으로 주석이에게 '타석에서 나에게 얼굴을 보이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헤드업이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의 주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 감독은 "네가 우리 내야의 중심이다. 너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다. 앞으로 네가 팀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밝게 주도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했다. 팀 구성상 하주석이 김태균 다음을 잇는 야수진 리더가 돼야 한다. 
극심한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감독은 하주석을 2군으로 내려보내지 않고 있다. 한 감독은 "수비가 우선이다. 수비 되는 선수를 먼저 쓸 것이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하주석은 수비에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한 감독은 "너에게 타격은 크게 기대 안 하니까 마음 편하게 내려놓고 해라. 마음만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면 된다"고 하주석의 고민 상담을 풀어줬다. 
한 감독과 면담이 지친 하주석에게 하나의 계기가 될까. 우천 취소로 월요일 휴일까지 이틀을 쉴 하주석이 다음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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