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래요'에서 여회현과 박세완이 드디어 마음을 확인, 단비내린 막내라인이 그려졌다.
1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연출 윤창범,극본 박필주)'에서는 재형(여회현 분)과 다연(박세완 분)의 떨리는 고백이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했다.
이날 재형과 현하는 갑자기 집으로 와서 형이라 부르는 문식에 경악했다. 효섭은 "네가 형이다, 형을 형이라 부르는 것"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어 현하에겐 누나라고 했는지 질문, 문식은 두 사람이 쌍둥이란 말에 당황했다. 이어 "현하 누나셨구나"라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효섭은 문식에게 미연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문식은 마침내 미연과 만났다. 문식은 "겨우 이런 곳에서 살려고 집에서 나왔냐"고 말하면서 자신이 집에서 나갈테니 들어오라고 했다. 이어 "굳이 나까지 가족놀이 집어넣어야겠냐"면서 없던 가족애가 생길 것 같냐고 했고, 미연은 "호칭이라도 부르다보면 달라지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효섭네 3남매와 문식의 어색한 식사 자리가 이어졌다. 이후 효섭은 다음주엔 와서 자야된다고 했다. 문식은 "좁은데 잘 곳이 있냐"고 당황, 효섭은 "방은 많다"라며 다음에 보자고 했다. 문식은 한숨만 내쉬었다.

재형은 계속 문식이 오냐고 효섭에게 질문, 자신의 입장도 생각해달라고했다. 집에서 까지 보고 싶지 않다는 것. 하지만 효섭은 미연을 생각해 참으라고 했다. 재형은 "결혼해서 나가사시면 볼일 없지 않냐"고 했고, 효섭은 "싫어도 봐야한다, 인정없는 놈"이라며 재형을 꾸질렀다.
미연은 효섭에게 "우리 잘 하고 있는 것 맞지?"라고 걱정, 겨우 한 집에서 사는 문제가 이렇게 어렵냐는 것.
효섭은 "시작은 반, 이미 반은 넘어왔다"며 안심시켰다. 집에 도착한 문식은 "아빠만 오시면 된다, 동거지 결혼은 아니다"라며 이 상황을 어떻게든 바꾸려했다.
효섭은 미연이 아침마다 집에 다녀온단 사실을 알게 됐다. 화장실 문제때문. 효섭은 미연에게 미안해했고 원래 살던 삶과 180도 달라진 미연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미연은 "너무 힘들게 달리게만 했다"면서 지금 삶이 편안하다고 했다. 효섭은 "어떤 일이 있어도 네 편이 될 것"이라 약속했고, 미연은 "든든한 내 편"이라며 기뻐했다.

선하는 집에 도착했다. 동생들에게 불만사항을 접수했다. 이를 미연에게 전했고, 특히 문식과 관련해 건의하려하자 미연은 "타협의 여지없다,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딱 잘라말했다. 선하는 당황했다. 이때, 효섭이 나타났다. 다 자신이 정한 것이니, 미연에게 뭐라고 하지 말라는 것. 이어 "자식들끼리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 건 똑같은 부모마음"이라며 섭섭해했다. 선하는 시간맞춰 저녁차리는 것이 힘들다고 했으나, 효섭은 "우리가 차리겠다"며 버럭했다. 선하는 이를 동생들에게 전했고, 자식들은 "아버지가 변했다"며 반발하며 섭섭해했다.
효섭은 재형과 문식에게 각각 연락했다. 또 다시 함께 식사해야하는 날이 돌아온 것이다. 문식은 "일주일에 두번이 뭐 이렇게 자주오냐"며 짜증내면서 재형을 노려봤다. 이번엔 미연이 효섭과 함께 직접 요리에 나섰다. 자식들이 친해지길 바라는 한 마음으로 열심히 요리를 시작, 레시피까지 검색하며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요리 완성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또 다시 문식과 자식들이 집 앞에서 마주쳤다. 유하는 문식을 보며 "잘 왔다"고 했고, 어색하게 또 다시 함께 식사하게 됐다. 자식들은 미연이 만든 갈비찜을 먹곤 당황했다. 음식이 맛이없었기 때문.문식은 미연을 두둔하기 위해 "주는대로 먹어라"고 재형에게 말했고, 말과 호칭이 짧은 문식을 효섭이 나무랐다. 호칭 제대로 하라고한 것. 문식은 다시 재형에게 "형"이라 부르며 고개를 숙였다.
미연은 그 동안 맛 없다고 한 적 없는 문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뭘 하든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했던 문식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문식은"미움받기 싫었다, 잘 보이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모를 땐 말 잘듣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미연은 "우리가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문식은 "문제 없었다, 대들일 없어서 안 대든 것, 엄마 요리 먹을만했으니 먹은 것"이라 말해 미연을 감동시켰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 진짜 자고가라고 말하는 효섭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재형(여회현 분)과 다연(박세완 분)은 어색하게 인사했다. 문식은 일하고 있는 다연을 발견, 다연은 남자들은 예쁘고 매력있는 여자를 좋아한다며 시무룩했다. 문식은 "너도 매력있다"며 다연의 마음을 달랬다. 퇴근 길에 나선 다연은 재형과 마주쳤다. 재형은 다연에게 데려다주겠다고 했으나, 다연은 이를 거절했다. 재형은 다연의 뒤를 몰래 뒤따랐다. 마침 은태가 다연을 데릴러 오던 중 재형을 목격했고, 재형에게 "내 조카 간만 보는 놈 접수 안 한다"며 다연을 데려가려했다. 재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혹시나 고백했다가 잘 못 될까봐 그랬다"면서 "그만큼 감정이 크니까 못한 것.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지금 이렇게 보는 것 마저 깨지면 안 되니까, 너무 소중해서 그랬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다연은 재형의 손을 잡았다.
다연은 은태의 눈을 피해 재형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다연은 "네가 말 안해주면 모른다, 안 그러면 불안하다"면서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재형은 다연의 손을 잡으면서 "친구로 시작해도 좋으니까, 너만 좋으면 만나고 싶어"라면서 "너가 좋다"라고 고백했다. 다연은 "나도 너무 좋다"라고 마음을 전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던 효섭家에 단비가 내린 것. 본격적인 막내라인에 핑크빛기류 시작을 알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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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같이살래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