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이 예능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1박2일’이 예능 사상 최초로 판문점에 첫 진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에서는 지난주에 에어 ‘경기도 파주-판문점을 가다’ 편이 이어졌다. 이날 멤버들은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팀별 게임을 했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튿날 멤버들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향했다. 이곳은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평화의 집이 있는 곳. 생애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멤버들은 설레는 떨리는 마음에 아무런 말도 내놓지 못했다. 헌병들의 설명을 들으며 현실감각을 되찾자 기념사진을 찍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했다.

멤버들은 북측 통일각과 남측 자유의 집 중간 하늘색 건물이자 ‘T2’로 불리는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생애 처음 밟아보는 땅에 감격하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북한군들의 표정에서도 긴장감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읽혔다.

남북 정상회담이 불러온 ‘1박2일’의 판문점 방문은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쓰기 위한 시작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성사된 회담이다. 70년 분단사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가진 역사적인 만남이었다.
두 정상이 개성에 남북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각종 민족공동행사 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남북이 비핵화 및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전환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차원에서다. 회담 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및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냈다.
남북한 정상회담은 11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의미를 넘어 한반도 평화정착에 극적인 전환점이 될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