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전한 18년차 가수의 삶, 강남스타일보다 더 뜨거운 '싸이스타일'의 무대였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 '에서는 싸이가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콘서트 방불케할 주인공이다"라면서 "대한민국 가요계를 발칵 뒤집은 전레없는 캐릭터, 시대를 앞서 간 분"이라 운을 뗐다. 한국가수 최최 빌보드 진입을 물론, 전세계 33개국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한 데뷔 18년차 국민가수, 월드가수인 싸이를 소개했다. 초특급 주인공이 등장한 만큼 모두 뜨겁게 환호했다.

싸이는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자신도 모르게 퍼포먼스 춤으로 화답했다. 시원하게 댄스로 시작한 싸이였다. 싸이는 "데뷔 18년차 맞이한, 딴따라 싸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2001년 생방송 무대에서 처음봤다"면서 "끼 하나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 강렬한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사연은 싸이를 향한 애정을 보였고, 토니는 군대선임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맡았던 인연을 언급하며 누구보다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싸이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면 득표수 공약을 걸었다고 했다. 최다 득표 윤종신을 언급하며 90표 공약을 전했다.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월드스타급 배포를 보였다.

싸이는 "원래 가수가 아니었다, 작곡가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작곡가로 재능이 없는 것 같아 자괴감에 음악을 포기하려 했다는 것. 이어 "내가 부르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 '새'다"라며 2000년 데뷔곡 '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미션을 시작했다. 첫번재 미션곡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흐 발표되어 국민곡이 된, 정규 3집 타이틀 곡 '챔피언'이었다. 싸이는 "지금까지 시청각을 신경썼다면, 데휘이후 처음으로 청각만 신경쓰는 자리"라면서 온전히 가창에만 집중하는 히든싱어를 흥미로워했다. 이어 "노래가 늘고 있으니 열심히 불러보겠다"며 히든 스테이즈로 이동했다.
흥과 에너지의 대명사, 싸이의 1라운드 미션이 시작됐다. 하지만 모두 당황했다. 모두 싸이같지 않다는 것. 작곡가 김형석까지 헷갈린 싸이찾기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해 아무거나 번호 눌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토니는 "형님 콘서트를 많이 다녀왔다, 그날 컨디션 따라 목소리가 다르다"라면서 "특히 앉아서 부른 것과 춤추면서 부르는 톤과 바이브레이션이 다를 것"이라 추측했다.
싸이는 1라운드 치른 후 "생각보다 열심히 하게된다"면서 "슬슬 부르려 했지만 열심히 부러게 되더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투표결과를 공개, 100표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이 탈락해야하는 상황이었다.1번은 37표, 2번은 13표, 3번은 4표, 4번은 6표, 5번은 1표, 6번이 39표가 나왔다. 6번이 2표차이로 탈락하게 됐다. 6번이 싸이일까 긴장된 가운데, 다행히 모창능력자가 탈락했다.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진짜 싸이는 5번에 있었다. 1표의 주인공인 싸이였다.

2라운드 미션곡이 공개됐다. 2012년 6집 세계 최초 유트보 주회수 10억뷰를 달성한, '강남스타일'이었다. 특히 '오빤 강남스타일'이란 가사에서 '옵'이란 가사를 가창하긴 처음이라면서 "오늘 처음하는 것이 많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2라운드 미션으로 전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강남스타일'이 시작됐다. 1라운드 이어 패널들은 "또 싸이가 없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토니는 "공연싸이와 CD싸이 목소리가 헷갈린다"며 역시 아리송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엔 한 명씩 나타나기로 했다. 2번이 진짜 싸이였다. 처음으로 모창능력자들을 보게 된 싸이는 놀라워했다. 각자 개성이 확실한 모창능력자들이었다. 2라운드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100표 중 60표로 목표를 받은 탈락자는 바로 1번이었다. 5번 모창능력자는 4표를 받고 1등, 싸이를 위협했다. 10표받은 2등은 4번이었고, 3등이 3라운드였다. 싸이는 15표를 얻으며, 꼴등을 차지한 것. 자칫 2라운드에서 탈락할 위기를 모면했다.
싸이는 말을 더듬으며 당황했다.
명예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3라운드 미션곡으로 2010년 정규 5집에 소록된 '예술이야'였다.
싸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만큼 중요한 곡이라했다.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 인기를 얻게 되어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곡이라 전했다. 매년 콘서트 예매율 1위, 대학가 축제 선호도 1위라 전했다. 언제나 최상의 공연으로 축제의 신이라 불린다고 했다. 그만큼 에너지 넘치는 싸이를 예고했다.

3라운드 에서는 중간에 노래를 끊지 않고 간주가 흐르는 동안 가장 싸이같지 않은 사람을 투표하는 것이었다. 진짜 싸이는 3번에서 나왔다. 점점 미궁에 빠지는 3라운드였다. 싸이가 무대를 못 즐긴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토니는 "2라운드 끝나고 지금 긴장하셨다"라면서 기계처럼 완벽하게 하려고 느꼈다고 했다. 싸이는 "최대한 싸이처럼 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라며 이를 인정했다.주먹을 꼭 쥐고 초집중하며 열창한 싸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연의 신도 긴장한 3라운드였다. 그럼에도 1등은 바로 9표를 받은 싸이였다. 싸이는 "너무 좋다"라며 기뻐했다. 음원에 가깝게 열심히 불러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다음 미션곡은 2005년 발표한 '아버지'란 곡이었다. 진짜 싸이는 3번에 있었다. 느낌이 좋은 마지막 라운드였다.이번에도 티나게 불렀다는 것. 드디어 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3위는 2번이었다. 우승후보였던 모창능력자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게다가 0표를 획득한 것. 싸이는 100중 98표를 획득, 원조가수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전현무는 "한 동안 안 깨질 기록"이라며 놀라워했다.
싸이는 "청각만 만족시킨 적 없었다, 그 동안 랩이나 노래보다 춤, 퍼프몬스에 신경썼다"면서 데뷔이래 처음으로 청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해했다. 이어 "무대에 등장했을 때 듣게되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4번이나 느꼈다. 이래서 가수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가수 인생에서 개인적으로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된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공연의 신도 싸이도 처음 느껴본 특별한 경험, 그 마음을 전하듯 싸이는 특별공연 공약까지 지키며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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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히든싱어 5 '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