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의 중요한 고비에서 힘을 내고 한숨을 돌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하게 내린 비의 도움도 받았다. 정상적으로 열린 3경기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두 승리를 거두고 승패 마진을 다시 +10으로 되돌렸다. 지금 상황에서 큰 의미는 없지만, 만약 SK가 전반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한다면 이번 주는 분수령이었다고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주축 선수들이 복귀, 전반기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 리뷰 : 모처럼 발휘한 집중력, 귀중한 3승을 거두다
항상 만날 때마다 이상하게 경기 양상이 흐르는 KIA, 2~4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LG와의 6연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 일정에서 무너질 경우 급격하게 팀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7일 경기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을 잡고 한숨을 돌렸고, 소사-차우찬을 만난 주말 3연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따냈다. 30일 로맥의 끝내기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마운드가 잘 버텼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00에 불과했다. 선발(산체스-박종훈-켈리)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신재웅이 2경기에서 뒷문을 잘 걸어 잠궜다. 팀 타율은 높은 편이 아니었으나 집중력이 좋았고, 3경기에서 터진 대포 6방이 승기로 이어지는 모습을 선보였다. 선발의 호투와 홈런. SK의 가장 좋은 승리 공식이다.
▶ 프리뷰 : 김광현-서진용 복귀 예정, 전반기 막판 스퍼트 예고
호재들이 있다. 예정된 휴식을 가진 김광현이 다음 주 복귀한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화요일 선발로 문승원을 예고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하루씩 밀린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화요일에는 문승원, 수요일에는 앙헬 산체스가 나서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김광현이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은 박종훈, 메릴 켈리, 문승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불펜의 핵심인 서진용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어깨 뭉침 증상으로 2군에 내려간 서진용은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아직은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다. 더 확실한 상태를 갖추기 전까지는 등판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SK의 방침이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이번 주초 2군 등판을 거쳐 1군에 승격될 예정이다. 특정 자원에 다소 치중해 있었던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