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안타 축하해!’ 잠실구장에 카페차가 나타난 이유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02 06: 30

“1000안타를 축하합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잠실구장 중앙문에 카페차 한 대가 나타났다. 차에는 ‘두산의 프렌차이즈 오재원 통산 1000안타’라는 현수막과 함께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메뉴판이 있었다.
6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재원은 5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97안타를 기록한 오재원은 단숨에 10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85번째 기록.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7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센스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1군에 꾸준히 출장하기 시작했고 2010년 첫 시즌 100안타(106안타)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29안타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슬럼프로 타율 2할3푼7리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 미국에서 개인 연습을 하는 등 절치부심해 타율 3할3푼1리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직전해 부진을 털어내고 완벽하게 부활한 오재원의 모습에 한 오재원 팬카페(오쟁원정대)에서는 1000안타 축하를 위해서 사비를 털어 출근하는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빵과 커피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관계자는 “오재원 선수가 좋아서 모인 팬클럽이다.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해서 이렇게 돈을 모아서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주장으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의 응원에 오재원도 펄펄 날았다. 오재원을 30일 KIA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도 “오재원이 경기장에 파이팅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