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김희애, 우아美 대명사의 반전 매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7.02 06: 47

'미우새' 우아함의 대명사인 김희애의 반전 입담이다.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에 시청자들도 단단히 빠졌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희애가 출연했다. 김희애는 우아하면서도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으로 어머니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줬다. 우아하고 조용할 것만 같은 김희애는 두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공감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김희애는 두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어머니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모로서 또 딸로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었다. 우아하고 재치 있는 김희애의 입담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김희애는 두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힘들었던 일화에 대해서 밥투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밥을 안 주고 배고플 때까지 기다린다. 미리 차려 놓으면 나만 화난다. 그 전에는 아침마다 지옥이다. 밥상에서 그러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아침은 알아서 먹기로 했다. 원하면 차려준다"라고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다.
또 '미우새' 딸로서 자신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그런 것 같다. 자식이 배우로 TV에 계속 나오고 남들 눈에 띄면 불안하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도 있고, 험한 얘기도 들을 수 있으니까 얼마나 마음 졸이고 살았겠나"라면서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직한 입담도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김희애는 '본인이 예쁜 건 알지 않았냐'는 신동엽의 말에 "어릴 땐 그랬다. 내가 예쁜 줄 알았다. 길 갈 때도 고개 들고. 어릴 때는 예뻤다. 내가 예쁜 줄 알고 다녔는데, 방송국 들어오고 나니까 다 예쁘더라. 그래서 이제 겸손해졌다"라면서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줬다.
또 술에 관련된 질문에도 솔직한 모습이었다. 김희애는 술을 못하지만 과거 회식에서 술을 마신 후 큰 일이 있지 않았냐는 신동엽의 말에 "어떻게 알았냐"며 "술을 마셔야 진짜 배우가 된다고 해서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서 술을 막 마셨다. 그래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 다시 또 가면 사람이 아니다 했는데 또 갔다. 그것도 어렸을 때라 가능했지 지금은 못한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밀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19살 연하 유아인과 키스신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임원희가 키스신을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김희애는"나도 되게 민망했다. 한두살 어린 것도 아니고. 또 대본이 너무 좋으니까 진짜 같이 되더라. 사실 나도 조금 웃음이 났다"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들어가기 직전까지 웃음 나올 것 같고 그랬는데, 유아인 씨가 눈을 봤는데 그 배역이 됐더라. 후배도 배우가 돼서 하는데 내가 웃으면 너무 창피할 것 같았다. 후배한테 기를 받아서 열심히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자극을 받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키스신 상대에 대해서 묻자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라면서 특유의 재치로 화답해 웃음을 줬다.
김희애에게 따라 붙는 피부 미인 수식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희애는 피부나이가 24세라는 서장훈의 말에 "오래전 얘기다. 나도 노력한다. 요즘 보통 분들도 노력하는데 나는 그때 광고도 하고 나보다 연하의 배우와도 연기도 하고 그래서 최대한 노력을 한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찍 잔다. 뻔한 얘기인데 사람들이 말을 안 듣는다. 좋은 얘기를 하면 믿고 해야 하는데 자라고 하는데 안자고. 가급적이면 똑바로 자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어머니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갔다. 김희애는 "슬럼프 있다. 왜 없겠냐. 그런데 돌아보니까 인생의 한 부분이더라. 계속 꽃길만 걷고 성공만 하는 인생이 있겠나. 한 부분인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미우새' 출연 소감에 대해서는 "너무 즐거웠다. 또 실물이 더 미인이시다. 역시 화면은 좀 손해인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센스를 발휘했다.
또 서장훈이 "김희애 씨의 아들이 결혼을 안 해서 김희애 씨가 '미우새' 어머니로 출연하게 되면 그때도 함께 출연할 것 같은 어머니가 누구냐"라고 묻자, 당황하면서도 "시끄러워요"라고 재치를 더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우아하면서도 솔직하고 재치 있는 김희애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