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인생캐 경신"..'무법변호사'로 또 증명된 이준기 저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02 09: 36

배우 이준기가 '무법변호사'로 자신의 진가를 재증명했다.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했던 체중 감량부터 마지막까지 토해낸 감정 연기까지, 이준기였기에 가능했던 시간들이었다. 
이준기는 지난 1일 종영된 tvN 토일드라마 '무법 변호사'에서 법과 주먹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변호사 봉상필 역을 맡아 최민수, 이혜영, 서예지, 엄혜란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과거 어머니를 잃고 '복수'를 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봉상필의 슬픔, 아픔을 매회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얻었다. 여기에 화끈하고 속시원한 액션 연기로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법 변호사'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건 2007년 방송된 MBC '개와 늑대의 시간'의 김진민 PD와 이준기가 무려 11년 만에 재회를 한 작품이기 때문. 여기에 영화 '피고인', SBS '리멤버'를 쓴 윤현호 작가의 신작이라 방송가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물론 고민도 많았다. 이준기는 지난 1일 '무법변호사' 종영 이후 진행된 V라이브에서 출연 확정 전까지 김진민 PD와 "정말 같이 하는 것이 맞나"하는 고민을 꽤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 굉장히 큰 사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모든 것을 다 녹여낸 작품이었기에 그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준기와 김진민 PD는 11년 세월 속에 축적해온 내공을 다시 한번 폭발시키며 '개와 늑대의 시간'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의 법정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이준기는 18년 동안 어머니의 복수를 꿈꿔온 봉상필의 내면적 아픔과 액션 연기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와 주짓수를 통한 체력 단련을 하는 등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덕분에 이준기 아닌 봉상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액션 뿐만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는 촌철살인 대사들이 가득했던 법정신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최민수, 이혜영 등 놀라운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보여준 시너지다. 특히 이준기와 최민수가 함께 하는 신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곤 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회 안오주(최민수 분)의 최후가 그려지는 장면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불꽃 튀는 연기 호흡은 '무법변호사'의 최고 명장면으로 손꼽힐 정도로 강렬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서예지와의 달달한 로맨스도 놓치지 않았으며,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검사 박호산, 무법 로펌 사람들과의 케미 역시 일품이었다. 이쯤되면 '케미 요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이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준기가 있어 가능했던 성공이었다.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탄탄하게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통해 결국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이준기에게 그 어떤 극찬도 아깝지 않다. 
한편, '무법변호사' 마지막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9%, 최고 10.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5.3%를 기록했다. 이에 가구와 타깃 모두 각각 케이블-종편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전국 가구 기준/유료플랫폼/닐슨코리아 제공) /parkjy@osen.co.kr
[사진] '무법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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