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메시 비판 "고립됐고 박스에서 멀리 있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2 08: 13

기행을 일삼고 있는 디에고 마라도나(58)가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탈락하자 '주장' 리오넬 메시와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나섰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지난 30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 3-4로 패하자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마라도나는 메시를 향해 "나는 그가 아주 고립된 채 박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다"면서 "그가 9번처럼 뛰어야 하고 공을 따라가야 했다면 게임을 함께 하고 골을 넣거나 그럴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우리는 리오넬 메시보다 파토루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파토루주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주인공이다. 초인적인 체력을 지녔지만 자비롭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결국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활약이 미미했던 메시를 비웃은 셈이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에 대한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마라도나는 "우리가 베이스캠프를 떠났을 때 이미 크리스티안 파본, 메시 그리고 앙헬 디 마리아가 프랑스 수비진을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들이 박스, 페널티 지역, 센터백들의 압박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지 아직 모르겠다"고 삼파올리 감독의 베스트 11에 불만을 터뜨렸다.
또 마라도나는 "그들은 만드는 것은 알지만 스트라이커들은 아니다"라면서 "나는 경기장이 아니라 죽음의 예언과 관련된 연대기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갔다.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부주의하게 공격했고 음바페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 삼파올리 감독이 플레이메이커들을 최전방에 내세운 점을 비판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보다 더 많은 가십거리를 내놓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첫 경기에서 한국 축구팬들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나 하면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나오자 흥분, 관중들을 향해 중지를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다른 팬을 존중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고를 받은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탈락으로 계속 러시아에 남아 다른 경기를 관전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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