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히든싱어5', 싸이라서 가능했던 98표..청각도 만족시킨 국제가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02 10: 29

  
'히든싱어5'에 출연한 싸이가 명성에 걸맞는 무대는 물론 역대 최고 득표수를 기록하며 "역시 싸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싸이는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5'에 등장했고, MC 전현무는 "콘서트 방불케할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가요계를 발칵 뒤집은 전레없는 캐릭터, 시대를 앞서 간 분"이라고 소개해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대히트로 한국가수 최초로 빌보드 진입에 성공했고, 전세계 33개국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유명한 '월드가수' '국제가수'다.
이날 싸이는 1라운드 미션곡 '챔피언'을 시작으로, 2라운드 '강남스타일', 3라운드 '예술이야', 마지막 4라운드 '아버지'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내는 모창자들과 맞붙었다. 
해당 곡들은 전부 지금의 싸이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곡으로, 그는 "18년째 매년 노래가 조금씩 늘고 있다. 데뷔 이래 오늘이 가장 가창력이 좋은 날"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
싸이는 1라운드에서 1표만을 받으며 쉽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라운드에서 4등을 기록해 자칫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다시 페이스를 회복해 음원에 가까운 목소리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살아남았다.
마지막 4라운드 직전 싸이는 "역대 기록이 윤종신 선배님이 100표 중 89표를 받았다고 하더라. 내 목소리를 금방 알 것 같아서, 90표 공약을 가겠다. 90표를 못 넘으면 녹화 끝나고 간이 공연을 하겠다"며 공약을 걸었다. 이에 전현무는 "만약 싸이가 최종 90표를 넘으면 관객들에게 치킨을 사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4라운드 미션곡은 '아버지'였고, 싸이는 "내 특유의 스타일이 가장 심한 노래다. 특히 랩 부분이 그렇다. 반드시 90표를 받아서 전현무가 쏘는 닭을 먹게 해드리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싸이의 말처럼, 4라운드에서 우승후보였던 모창 능력자가 탈락했고, 1위는 싸이에게 돌아갔다. 그의 목소리와 노래는 클래스가 달랐고, 역대 최고 특표수인 98표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현무는 약속대로 치킨 공약을 이행했고, 싸이는 '나팔바지' '강남스타일' 등을 열창하며 녹화장을 '흠뻑쇼' 콘서트로 만들었다.
방송 말미 싸이는 "데뷔 이후로 한 번도 청각만을 만족시켜드린 적이 없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가창을 하는 사람이지만 어떤 무대에서나 랩이나 노래보다는 다른 것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근데 오늘은 데뷔하고 처음으로 많은 관객과 시청자분들이 청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히든싱어5'를 통해 보는 재미를 비롯해 듣는 재미까지 선사한 싸이는 또 한번의 레전드 편을 완성했다./hsjssu@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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