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승후보 벨기에를 상대로 이변을 꿈꾼다.
일본은 오는 3일(한국시간) 새벽 3시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서 벨기에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H조에서 1승 1무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통산 3번째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 2010 남아공 대회서 좌절됐던 사상 첫 8강행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서 이른 시간 상대 선수의 퇴장과 가가와 신지의 페널티킥 선제골 등 행운이 더해지며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세네갈과 2차전서도 2-2로 비기며 선전을 이어갔다. 폴란드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재미 없는 경기로 일관해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0-1로 패했지만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지며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다.
일본의 16강 상대는 최강 벨기에다. G조에서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3연승-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경기서 9득점-2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 공동 2위 로멜루 루카쿠(4골)의 발끝에 시선이 모아진다.
벨기에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월드컵 첫 우승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루카쿠 외에도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드리스 메르텐스, 악셀 비첼, 얀 베르통언, 빈센트 콤파니, 티보 쿠르투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빅리그에서 이름을 떨치는 이들이 즐비하다.
물 샐 틈 없는 전력만큼 최근 A매치에서도 극강의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2016년 9월 스페인에 0-2로 패한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 기간 동안 17경기를 이겼고, 5번 비겼다. 22경기 무패는 벨기에 축구 역사상 가장 긴 무패 기록이다.
벨기에는 1986 멕시코,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월드컵 통산 3번째 8강행을 조준한다. 아울러 4년 전에 이어 월드컵 4연승에 재도전한다. 8강에 오를 경우 브라질-멕시코전 승자와 맞붙게 돼 빅매치가 성사된다.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2, 2010년의 아쉬움을 지우겠다는 심산이다. '아저씨 재팬' 오카자키 신지, 혼다 게이스키, 가가와 신지, 하세베 마코토, 나카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가와시마 에이지 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제 몫을 해주며 신구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졌다.
이번 대회 언더독의 선전과 강호들의 줄탈락도 일본의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별리그서 디펜딩 챔프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이 짐을 쌌고, 포르투갈과 스페인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가가와는 일본 닛칸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서 "단판 승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면서 "16강부터 새로운 싸움"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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