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의 아쉬움은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장면을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한 번 드라마틱한 경기의 희생양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월간 최다 홈런 기록(54개)을 경신했지만 뒷문의 불안을 다시 한 번 절감했고, 투수진의 불안에 따른 접전으로 피로도가 누적됐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재충전이다. 때마침 태풍도 다가오고 있다.
▲REVIEW-월간 최다 홈런 기쁨? 더 뼈아픈 피홈런 하나
롯데는 넥센과 한화를 만났고 2승3패 1우천취소를 기록했다. 넥센과의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채태인의 대활약 속에 2경기를 가져오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한화와의 첫 경기를 내줬고 6월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6월 한 달 간 때려낸 54개의 홈런보다 마지막에 얻어맞음 피홈런 하나가 더 쓰라리다. 30일 5-3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1,2루에서 마무리 손승락은 지성준에게 끝내기 3점포를 허용했다. 손승락의 지난 주, 두 번째 블론세이브였다. 고집스런 몸쪽 속구 승부는 독이었고, 개인의 자존심, 팀의 흐름 모두 꺾였다.

▲PREVIEW-태풍의 북상, 재충전의 기운?
최근 2주 간 12회 연장 승부만 3차례를 펼쳤다. 압도적인 타선에 비해 투수력은 버텨내질 못했다. 엇박자 속에서 투수와 야수진은 지칠대로 지쳐갔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온전치 못한 것이 사실. 두산과 KT를 만나는 한 주다. 일단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잘나가는 선두 두산과의 3연전이 모두 치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단 선두 두산을 피하는 것보다 팀의 재충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지금의 고난을 올스타 휴식기까지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