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을 연출하고 있는 조수원 감독이 주연을 맡은 신혜선과 양세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대세 배우 신혜선과 양세종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출한 조수원 PD와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가 힘을 합쳤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신혜선의 코믹한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조 PD는 "신혜선씨가 코믹하게 변신했다"며 "조성희 작가의 대본이 코믹하다. 대본을 볼 때는 걱정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까 제가 생각하지 못한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조수원 PD은 대세 남자 배우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양세종을 캐스팅 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캐스팅 당시 양세종은 모든 드라마에서 캐스팅 요청을 받은 상황이었다"며 "혼자서 로맨틱 코미디를 이끌어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설득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수원 PD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27년 동안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조성희 작가의 대본을 보고 새로운 재미를 배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극 초반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27년 동안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복합장르의 매력을 지닌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준 조수원 PD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역시 다른 로코와 달리 무게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재미있는 로코지만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17살인 서리가 겪는 일들이 남다른 깊이를 준다"고 언급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 됐다. 그는 "동시간대 드라마와 경쟁은 별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종편과 케이블을 모두 다 합쳐서 3등 정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했다.
조수원 PD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사소한 공감과 소통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언급했다. 조 PD는 "우진과 서리가 겪는 아픔들이 사소하더라도 공감이 가도록 그리고 싶었다"며 "시청자들과 항상 소통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 PD는 열일곱과 코마 그리고 서른이라는 소재를 끝까지 이끌어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회와 2회도 재미있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더욱더 재미있다.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에게 사연과 설정과 아픔들이 있다"고 말했다.
양세종과 신혜선 이외에도 안효섭과 예지원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조연을 맡았다. 조 PD는 안효섭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효섭이 신혜선 그리고 양세종과 삼각멜로 역시도 두고 볼만하다"며 "안효섭이 맡고 있는 17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서리를 지켜준다. 출연 분량은 많다"고 칭찬을 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방송 전에 10회 이상의 대본을 가지고 비교적 좋은 제작 환경에서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조 PD는 "드라마 제작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조수원 감독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서 시청률과 의미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바랐다. 조 감독은 "시청률이라는 숫자는 크게 의미가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재미도 있지만 의미도 있는 드라마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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