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최우식 "'부산행'과 다른 고난이도 액션, 0부터 시작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02 17: 43

 배우 최우식이 코미디 사극 ‘궁합’ 이후 미스터리 액션 ‘마녀’(감독 박훈정,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 영화사 금월·페퍼민트앤컴퍼니)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2015년 촬영을 마쳤던 ‘궁합’의 개봉이 올해로 늦어지면서 4개월 만의 이른 복귀가 됐다.
‘마녀’는 한 시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고로 죽고, 어린 소녀 자윤(김다미 분)만 홀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간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의문의 사람들이 그녀 앞에 재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이다.
신인 배우 김다미가 15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자윤 역에 캐스팅된 가운데, 그동안 귀엽고 풋풋한 남동생의 이미지가 부각됐던 배우 최우식이 액션 강자 귀공자 역을 맡아 변신을 감행했다. 그간 보여줬던 본인만의 매력을 더하긴 했지만, 인정사정없이 냉혹한 남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최우식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제일 걱정했던 게 액션이었는데 나름 멋지게 나온 거 같다”며 “귀공자가 (극중)잡지를 보며 웃는 모습이 저의 첫 등장이었는데, 큰 스크린에 어떻게 나올지 가장 걱정하고 기대했었다”라고 촬영 후 완성본을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최우식은 데뷔 후 처음으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 “촬영 3개월 전부터 하루에 4~5시간 정도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했었다”며 “‘부산행’과 다른 고난이도 액션이었기 때문에 0부터 시작을 했다. ‘부산행’에서는 맞고 달리는 것 밖에 안 했었다. 귀공자답게 싸워야 해서 제대로 배웠는데 (액션)0부터 시작해 7~8정도까지 올린 거 같다(웃음)”고 밝혔다.
2011년 MBC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방송된 KBS2 시트콤 ‘패밀리’에서 실제 성격과 딱 맞아떨어진 열우봉 캐릭터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챙겨 줘야할 것 같은 연약한 이미지로 여심을 자극한 것.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KBS2 ‘쌈 마이웨이’ 역시 최우식만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안성맞춤형 캐릭터였다.
볼을 꼬집어주고 싶은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최우식이 날카롭고 예민한 귀공자 역에 캐스팅돼 그에 녹아들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터.
최우식은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같이 얘기를 나눴다. 사실 대본만 보면 저와 귀공자의 이미지가 매칭이 안 된다”며 “제가 감독님에게 ‘센 캐릭터인데 과연 제가 소화가 가능할까요?’라고 여쭤봤다. 근데 감독님이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우식은 “데뷔 후 강인한 이미지를 못 보여줬다. ‘궁합’에서도 반전이 있는데 그때부터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거 같다”며 “한 가지에 국한된 이미지가 아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간 연약하고 귀엽게 보이는 역할을 해왔는데  ‘마녀’ 이후에도 이런 역할을 자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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