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완벽한 시골생활에 적응한 정형돈, 김숙, 이진호, 송하윤이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 '풀 뜯어먹는소리'에서는 첫 모내기 작업을 완수한 멤버들이 그려졌다.
태웅은 첫 농사일부터 모내기 철이라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이앙기가 고장난 것. 정형돈은 이를 태웅에게 알렸으나, 큰 기계소리 탓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 끝까지 가서야 멈춘 태웅은 상황을 파악했다. 급기야 모내기 비상사태가 걸렸다. 태웅이 고쳐보려했지만 처음 만져보는 기계라 쉽지 않았다.

김숙과 정형돈이 내려가 태웅을 도왔다. 하지만 기계와 모내기까지 망칠 수 있는 상황에 태웅이도 처음으로 당황했다.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이 태웅을 도왔다. 모판부터 들어내 모와 기계 사이에 돌이 끼었는지 확인했다.
돌부터 빼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어느 정도 걷어내자, 이앙기가 다시 움직였다. 동네 어르신은 태웅에게 멀리보라고 꿀팁을 전수했다. 컨디션 찾은 이앙기와 함께 모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유를 찾은 태웅은 멤버들에게 이앙기를 타보라고 권유했다. 서울에선 좀처럼 쉽지않은 경험이기 때문.
의외로 과감한 하윤이 먼저 시작했다. 막힘없이 움직였다. 다음은 정형돈이 시도했다. 정형돈은 "한번 잘못심으면 심었던 모를 못 쓰게 되기 때문에 혹시나 일년농사를 망칠까봐 못하겠다"라며 머뭇거렸다. 이때 태웅은 "잘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줬고, 그 힘으로 정형돈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하윤에게 멀리보라고 소리질렀던 정형돈의 모습과 달리, 긴장한 모습이었다. 속도는 느렸지만 제대로 이를 완수했다.

다음은 김숙이었다. 이전엔 볼 수 없던 진지한 모습으로 이앙기를 집중하며 몰았다. 이진호는 속도를 좀 더 밟아보기로 했다. 이앙기 속력만큼 모내기 속도도 났다. 이진호는 "어느 잔디밭보다 예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구석구석 빈 곳을 심는 작업을 시작했다. 빈틈이 보이지 않도록 1단계 모내기를 위해 이앙기 작업을 마무리했다.
새참 끝판왕은 토종 닭백숙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참을 준비해준 분은 바로 태웅네 식구들이었다. 직접 기른 채소와 깊은 손맛까지 더한 시골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한상이었다. 새참의 단짝인 막걸리까지 준비, 덕분에 흥지수도 올라갔다. 김숙은 "막걸리가 달다'며 기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태웅은 물로 대체했다. 태웅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며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하윤은 자세를 잡고 먹방을 시작했다. 부추무침까지 쉴틈없이 입안에 넣었고 닭죽 한 숟갈로 마무리했다.
하윤은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 안 난다, 소식한다고 했는데 과식했다, 망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뭐니뭐니해도 농사의 손맛이기에 이번엔 손모심기를 해보기로 했다. 한 사람 당 두 라인씩 책임지기로 했다. 농사지식까지 배우며 첫 모심기에 더욱 신중하게 임했다. 김숙은 "너무 힘들다, 역시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며 힘들어했다. 첫 농사부터 만만치 않은 일들이었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벌칙 게임을 하기로 했다. 슈퍼가 20분이나 걸어가야했기 때문. 태웅은 또래 친구들과 게임해본지 올오래됐다면서, 마지막 게임이 '가위바위보'라고 했다. 태웅은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pc방 갔지만 1시간해도 어지럽더라"면서 게임과는 담쌓고 지낸다고 했다. 그런 태웅의 눈높이에 맞춰 게임을 시작했다. 첫 게임은 진호가 벌칙자로 당첨됐다. 회심의 한 판을 더하기로 했으나, 또 다시 진호가 당첨됐다. 똥손으로 거듭난 진호였다. 진호는 함께 갈 사람으로 김숙을 택했다. 두 사람은 자전거타며 다정하게 길에 올랐다. 김숙은 "진호의 매력을 알았다,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뜨거운 햇살아래 벌써부터 다음 농사일을 걱정했다. 마음만은 이제 농사꾼이었다. 태웅은 "저녁때 심는 것이 좋다"며 깨알지식을 전했다. 바라만봐도 좋은 풍경에 모두 넋을 잃었다. 고단했을 하루를 마무리하며, 모두 취침했다. 시골생활에 완벽 적응한 4인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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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풀 뜯어먹는소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