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풀뜯소' 정형돈도 감탄한, 16세 농부 태웅이's '행복론'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03 07: 24

정형돈도 감탄한 16세농부 태웅이의 행복론이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 '풀 뜯어먹는소리'에서는 첫 모내기를 완벽하게 완수한 멤버들이 그려졌다. 
태웅은 첫 농사일부터 모내기 철이라 말했다. 농사일 할때 드러나는 태웅이의 매력에 모두 빠져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이앙기가 고장난 것. 급기야 모내기 비상사태가 걸렸다. 태웅이 고쳐보려했지만 처음 만져보는 기계라 쉽지 않았다. 김숙과 정형돈이 내려가 태웅을 도왔다. 하지만 기계와 모내기까지 망칠 수 있는 상황에 태웅이도 처음으로 당황했다.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이 태웅을 도왔다. 모판부터 들어내 모와 기계 사이에 돌이 끼었는지 확인했다. 돌부터 빼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어느 정도 걷어내자, 이앙기가 다시 움직였다.태웅은 "걱정됐지만 사람 살면서 한번씩 실수 할 수 있지 않냐, 배운 것도 많다"며 경험이 스승임을 다시 깨달았다고 전했다.  
동네 어르신은 태웅에게 멀리보라고 꿀팁을 전수했다. 컨디션 찾은 이앙기와 함께 모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석구석 작업을 시작, 빈틈이 보이지 않도록 1단계 모내기를 위해 이앙기 작업을 마무리했다. 
새참 끝판왕은 토종 닭백숙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참을 준비해준 분은 바로 태웅네 식구들이었다. 직접 기른 채소와 깊은 손맛까지 더한 시골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한상이었다. 새참의 단짝인 막걸리까지 준비, 덕분에 흥지수도 올라갔다. 김숙은 "막걸리가 달다'며 기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태웅은 물로 대체했다. 태웅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며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정형돈은 태웅母에게 태웅을 계속 농사일을 시킬 것이냐고 물었고, 가족들은 "아이가 좋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작정 시작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기계화 되어도 아직 농촌에 필요한 일손을 언급하면서, 극 농번기엔 온 동네가 바빠진다고 했다. 모내기 철엔 해가 안 보일때까지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허리 펴기 힘들었다고. 농사일의 고됨이 막걸리로 잠시나마 잊는 거라고 했다. 
뭐니뭐니해도 농사의 손맛이기이, 이번엔 손모심기를 해보기로 했다. 한 사람 당 두 라인씩 책임지기로 했다. 농사지식까지 배우며 첫 모심기에 더욱 신중하게 임했다. 태웅처럼 모두 묵묵히 모내기에만 집중했다. 빈틈없이 하다보니 모내기도 어느덧 반나절이 지났다. 모두 한 마음으로  "금년의 풍년을 위하여"라고 외치며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태웅은 "열심히 해도 50~60만원 밖에 안 남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쌀 농사 포기한다"면서 "그러면 점점 우리나라 쌀이 없어지고 나중엔 우리나라 농민들이 없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돈을 떠나서 젊은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그걸 보며 마음이 아프다"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태웅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촌을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마음이었다. 16세 농부인 태웅의 소중한 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길 바람을 전했다. 
뜨거운 햇살아래 벌써부터 다음 농사일을 걱정했다. 마음만은 이제 농사꾼이었다. 태웅은 "저녁때 심는 것이 좋다"며 깨알지식을 전했다. 바라만봐도 좋은 풍경에 모두 넋을 잃었다. 뻐꾸기도 울었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왔다. 모두 멍때리기 시작, 형돈은 "아무생각이 없어 좋다"라면서 "언제든 쉴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윤은 태웅에게 "내가 힘들어야 행복을 느끼지 않냐, 언제 행복을 느끼냐"고 물었다. 태웅은 "행복은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면 행복한 것"이라 답했고, 하윤은 "열여섯살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냐"며 감탄했다. 
옆에 있던 형돈 역시 감동한 16세 농부, 태웅이의 행복론이었다./ssu0818@osen.co.kr
[사진]'풀 뜯어먹는소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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