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팀 통산 최다골' 네이마르,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 뚫고 역사를 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03 00: 51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가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의 벽을 넘고 역사를 썼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서 후반 네이마르의 결승골과 피르미누의 쐐기골에 힘입어 멕시코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브라질은 7회 연속 8강에 오르며 벨기에-일본 승자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반면 멕시코는 '천적' 브라질의 벽에 막혀 7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네이마르의 골은 선제 결승골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피르미누의 골을 더해 월드컵 통산 228골을 기록하며 독일(226골)을 따돌리고 역대 최다 득점 팀에 등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브라질의 우세가 전망됐다. 전 대회에 참가해 월드컵 최다(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통과했다. 100%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삼바군단의 위용을 드러냈다.
멕시코(15위)는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7회 연속 16강 진출의 역사를 썼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서 디펜딩 챔프이자 세계 1위인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한 뒤 2차전서 한국을 연파했다. 그러나 최종전서 스웨덴에 0-3 완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브라질은 4-2-3-1을 가동했다. 가브리엘 제수스 원톱에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 윌리안이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파울리뉴와 카세미루가 구축했고, 포백은 필리페 루이스, 주앙 미란다, 티아구 실바, 파그네르가 형성했다. 골문은 알리송 베커가 지켰다. 
멕시코는 4-3-3으로 맞섰다. 로사노, 치차리토, 벨라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과르다도, 마르케스, 에레라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가야르도, 살세도, 아얄라, 알라베스가 뒷마당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초아가 꼈다.
브라질은 예상대로 멕시코의 수비 후 역습 전술에 고전했다. 전반 21분이 돼서야 멕시코 박스 안에 진입했을 정도로 멕시코의 수비 조직력을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브라질은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완벽히 잡고 슈팅 기회를 늘려나갔다. 그러나 멕시코 수문장 오초아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혀 좀처럼 멕시코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네이마르, 쿠티뉴, 제수스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릴 때마다 오초아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막혔다. 
결국 네이마르가 후반 6분 브라질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네이마르는 아크 서클 근처서 드리블로 멕시코 수비수 3~4명의 시선을 끈 뒤 발뒤꿈치로 내줬다. 윌리안이 박스 좌측면을 돌파해 크로스하자 네이마르가 문전 쇄도해 슬라이딩 슛으로 멕시코 골네트를 갈랐다. 
네이마르가 천금 같은 결승골로 브라질과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