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의 복귀가 눈앞으로 왔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돌아온다.
오타니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틀 연속 실전 형식 프리 배팅을 소화했다. 에인절스는 오는 4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오타니도 원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아직 오타니의 복귀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선 오타니의 4일 시애틀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 출장은 지난달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으로 29일 만이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으로 지난달 9일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재검사 결과 토미 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 이후 다시 방망이를 잡은 오타니는 1일부터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불러 실전에 가까운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겸업, 이른바 '이도류'로 메이저리그 화제의 인물이 됐다. 투수로는 9경기 49⅓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61개로 호투했다. 타자로도 34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33안타 6홈런 20타점 17득점 1도루 15볼넷 OPS .907로 활약, 투타 양면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 중이고, 향후 오타니의 진로에 대한 의견들도 다양하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 설문조사도 했다. 첫째 이도류 계속, 둘째 타자 전념, 셋째 투수 전념으로 3가지 선택지를 놓고 약 1만3000여명의 팬들이 투표했다.
지난 2일까지 결과는 62%로 이도류 고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야수가 21%, 투수가 17%로 뒤를 이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팬들은 '이도류' 오타니를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당분간 투수 오타니는 보기 어렵다. 타자로 먼저 돌아올 오타니가 다시 이도류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