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브라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는 달랐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서 후반 네이마르의 결승골과 로베르투 피르미누의 쐐기골에 힘입어 멕시코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브라질은 7회 연속 8강에 오르며 벨기에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8강행의 일등공신은 네이마르였다. 선방쇼를 펼친 멕시코 수문장 오초아를 뚫었다. 네이마르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6분 브라질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아크 서클 근처서 드리블로 멕시코 수비수 3~4명의 시선을 끈 뒤 힐패스로 내준 뒤 윌리안의 크로스 때 문전 쇄도해 마무리까지 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엔 감각적인 오른발 토킥으로 피르미누의 쐐기골을 도우며 8강행의 주역이 됐다.

네이마르는 16강서 고배를 마신 메시, 호날두와 희비도 엇갈렸다. 메시는 16강서 2도움을 올렸지만 끝내 프랑스(3-4 패)의 벽에 막혀 짐을 쌌다. 호날두는 우루과이전서 내내 침묵하며 1-2 패배를 지켜봤다. 메시와 호날두는 월드컵 토너먼트서 각각 8경기-6경기 무득점을 이어가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네이마르는 달랐다. 세계적인 골키퍼 오초아의 벽을 넘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이날 결승골은 의미가 컸다. 월드컵 통산 팀 득점서 독일(226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227번째 골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네이마르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네이마르는 월드컵서 총 38개의 슈팅을 시도해 6골을 터트렸다. 메시(67개)와 호날두(74개)가 월드컵서 6골을 넣는 동안 기록한 슈팅보다 배 가까이 적었다. 네이마르의 슈팅 대비 골 효율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아픔을 딛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당시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네이마르가 콜롬비아와 8강서 부상 이탈하자 180도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4강서 독일에 1-7, 3-4위전서 네덜란드에 0-3 참패를 당하며 3위에 그쳤다.

네이마르는 올해 2월 오른쪽 중족골 골절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100% 컨디션에 다가서며 우려를 지웠다. 티테 브라질 감독도 멕시코전을 앞두고 "네이마르는 풀백을 막고, 골을 넣고, 드리블하고, 공을 갖고 뛰며 우리가 전술적으로 요구한 모든 것을 해냈다"며 칭찬했다.
네이마르는 8강행이 확정된 뒤 "난 포기하지 않는 브라질리언이다. 승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면서 "난 항상 성장하고 싶고, 우리는 항상 발전하고 있다"고 야망을 내비쳤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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