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박수"...벨기에와 명승부 연출한 일본에 축구계도 찬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03 05: 24

우승후보 벨기에와 각본 없는 명승부를 연출한 일본이 세계 축구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벨기에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서 먼저 2골을 넣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2-3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추가시간 종료 10초 전 나세르 샤들리에게 내준 역전 결승골이 뼈아팠다.
일본은 H조에서 1승 1무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통산 3번째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 2010 남아공 대회서 좌절됐던 사상 첫 8강행에 재도전했지만 역사 창조를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벨기에를 종료 직전까지 괴롭혔다. 일본은 후반 초반 하라구치 겐키와 이누이 다카시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일본은 후반 중반 얀 베르통언과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벨기에를 위협했다.
일본은 종료 직전 나가토모 유토의 크로스가 악셀 비첼의 발에 맞고 벨기에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쳐내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3분 혼다 게이스케의 그림 같은 무회전 프리킥도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도 샤들리의 극적골이 없었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한 일본의 경기력에 세계적인 축구인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SNS에 "내가 본 최고의 대회다. 러시아에 와서 즐겨라"고 썼다. 잉글랜드와 아스날의 전설 솔 캠벨은 "여러분은 일본에 감동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네덜란드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는 "일본이 전반전에 아주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경기의 판도를 바꿔놓았다"며 "벨기에는 끝까지 팀스피릿을 보여줬다"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이탈리아와 AC밀란의 전설 프랑코 바레시도 "일본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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