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실수가 겹쳤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벨기에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서 먼저 2골을 넣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2-3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추가시간 종료 10초 전 나세르 샤들리에게 내준 역전 결승골이 뼈아팠다.
일본은 H조에서 1승 1무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통산 3번째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 2010 남아공 대회서 좌절됐던 사상 첫 8강행에 재도전했지만 눈앞에서 역사 창조를 놓쳤다.
일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벨기에를 종료 직전까지 괴롭혔다. 일본은 후반 초반 하라구치 겐키와 이누이 다카시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일본은 후반 중반 얀 베르통언과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벨기에를 위협했다.
일본은 종료 직전 나가토모 유토의 크로스가 악셀 비첼의 발에 맞고 벨기에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쳐내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3분 혼다 게이스케의 그림 같은 무회전 프리킥도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도 샤들리의 극적골이 없었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일본의 캡틴 하세베 마코토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를 통해 "2골을 먼저 넣었지만 역전패했다. 우리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지만...말을 하기가 조금 어렵다"며 목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하세베는 이어 "경기 전부터 수세에 몰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2-0까지 잘했다"면서 "나도 그렇고 여러 가지 실수가 겹쳤다"고 후회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