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베테랑 혼다 게이스케(32)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3일 데일리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혼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슈퍼 서브'로 활약한 혼다는 3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벨기에와의 대회 16강전에 2-2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투입됐다.

혼다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강력한 왼발 무회전 프리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팀이 2-3으로 역전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 빛이 바랬다.
세 번째 월드컵을 마친 혼다는 경기 후 "솔직히 내가 모두를 위쪽 스테이지에 올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내 실력이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것이 내게는 마지막 월드컵"이라며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하고 싶다. 동점 상황에서 나올 줄 알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혼다는 4년 후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이번 대회처럼 슈퍼 서브라도 "가능성은 없다"면서 "일본대표팀이 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다음 미션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고 싶다"고 덧붙여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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