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인랑'이 성수기 극장가에서 흥행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개봉,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또 한 번의 천만 관객을 예약한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칸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공작'(윤종빈 감독), 실사화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가 주목하는 '인랑'(김지운 감독)까지, 올해 최고 기대작들이 올 여름 나란히 베일을 벗는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 1440만 관객을 동원한만큼 2편인 '신과함께-인과 연' 역시 천만 관객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편에는 전편의 천만 흥행을 이끌었던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동욱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충무로 흥행 치트키' 마동석이 합류했다. '범죄도시', '부라더', '챔피언'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동석이 합류한 '신과함께-인과 연'이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 여름,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공작'은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탄생시킨 웰메이드 첩보극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5월 열린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 그 기대는 더욱 뜨겁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한국의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사회적 소재를 영화적 세계로 펼쳐내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던 윤종빈 감독. 그는 1990년대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의 이야기를 통해 첩보극의 고유한 재미를 구현하는 한편, 남과 북의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분단 국가의 드라마틱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공작'에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최고의 배우들이 의기투합,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기대케 한다.
김지운 감독의 '인랑' 역시 올 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 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겨낸 '인랑'은 과연 어떤 작품으로 변모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랑'은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자, 전 세계에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으로 실사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샤이니), 신은수 등 충무로의 존재감들이 모두 뭉친 '인랑'이 기대만큼 뜨거운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극장가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대작 대결은 이미 포문을 열었다. 과연 '신과함께-인과 연', '인랑', '공작' 중 가장 먼저 웃을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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