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의 아픔을 겪은 스페인이 후임 감독 탐색에 나선다.
스페인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협회는 월드컵 탈락 이후 후임 감독 탐색에 나섰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축협 회장은 최대한 빨리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을 찾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2일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서 패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티키타카를 통해 완벽한 축구를 추구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며 무너졌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대회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직전 레알 마드리드행을 발표하면서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이 직접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이에르 축구협회 기술이사의 감독 대행 체제로 이번 월드컵을 치뤘다.

마르카는 "이에로는 본인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한 원래 자리인 축구협회 기술이사로 복귀가 유력하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직접 스페인 감독 임명에 정면으로 개입하지 않고 단계를 걸쳐 후임 감독을 선출할 것이다. 그는 회의를 통해 감독직에 대한 의견을 나눈 다음 유력 후보들과 전화 통화를 가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임 감독의 조건은 젊고 침착해야 하고 스페인어가 되야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현재 유력 후보는 미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루이스 엔리케가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탈락 이후 루바알레스 회장이 무리하게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을 강행했다고 주장하는 여론도 있다. 당시 루비알레스 회장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라모스 등 주축 선수들의 반대에도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을 강행했다.
마르카는 "루비알레스 회장은 외부 여론에도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미 다음 월드컵을 위할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 감독은 2022년 카타르까지 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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