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
문선민(26, 인천)이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문선민은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 K리거와 함께'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해 "기대를 1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문선민은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기대를 1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월드컵에 나갈 때도 기대를 안했다. 월드컵에 나간 것만으로 만족한다. 아시안게임은 어린 선수,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금 팀(인천) 성적이 좋지 않아 팀에 보탬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문선민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새롭게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여러 차례 공격기회에서 계속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문선민은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이 그렇게 접는 거였다. 아마 평생 남을 것 같다. 나 역시 '왜 안때렸을까' 하며 아쉬워서 잠도 못잤다. 보는 분들마다 종이접기하냐는 소리를 하시더라"면서 "러시아에서 못한 것은 받아들이고 다음에는 그러지 않도록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선민은 "대표팀에서는 공격적 찬스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K리그에서는 좀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선민은 국내 평가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으로 축구팬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이에 문선민은 "긴장해서 그런게 아니라 보여줘야겠다는 초조함과 여유가 없었던 것이 원인이었다"면서 "감독님과 동료들이 말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월드컵에서는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전후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문선민이지만 "확실한 것은 제 이마를 알아보더라. 밖에 아내와 외출하면 이마를 알아봐 주신다. 그러면 K리그 보러오시라고 얘기한다"면서 "우리가 독일을 이긴 것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