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쐐기골 도움' 주세종, "손흥민도 의심, 패스 맞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3 16: 58

"손흥민에게 맞춰주려고 찬 것이 맞다."
주세종(28, 아산)이 독일전에서 손흥민을 향해 날린 장거리 패스가 슈팅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주세종은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에서 열린 '월드컵 대표 K리거와 함께'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주세종은 독일전에서 손흥민에게 날린 킥이 슛인지 패스인지를 묻는 질문에 "연락오는 사람마다 한 번씩 다 그런 질문을 한다. (손)흥민이 조차도 '길게 찬거 보니까. 슛인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당연히 패스한 거다. 안믿을 수 있겠지만 흥민이에게 맞춰주려고 했다. 조금 세긴 했는데 흥민이가 잘 찾아먹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주세종은 1-0으로 앞선 독일전 후반 추가시간 골문을 비우고 하프라인까지 나온 마누엘 노이어의 공을 빼앗은 후 손흥민을 향해 롱 패스를 날렸다. 손흥민은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 주세종의 공을 잡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주세종은 당시 독일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패스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세종은 노이어의 볼을 빼앗은 것과 관련해 "아마 골키퍼의 공을 하프라인에서 빼앗아 어시스트하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 저역시 은퇴할 때까지 그럴 것 같다. 굉장히 뜻깊은 순간이었다"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주세종이 포함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이제 주세종은 "최종 엔트리 발탁전에 부모님이 힘들어하셨다. 잠도 못주무셨다. 많은 사람들과 보도가 내가 월드컵에 못간다고 했다"면서 "그저 나는 가든 못가든 주어진 기회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저를 데리고 가주셨다. 개인적으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날씨에 대해서는 "습도가 높지 않았다. 바깥에서는 여름 정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주세종은 "막상 경기를 뛰면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현기증이 나듯이 경기 중에도 여러 차례 그런 현상을 느껴졌다. 관중도 많다보니 호흡면에서 불편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주세종은 "국민 여러분과 팬 원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마지막 경기에  모두 하나가 되는 경기여서 만족한다. 이번주 K리그 시작됐다.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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