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에서 나온 이강인(17, 발렌시아)의 귀화설이 사실 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최근 스페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강인의 귀화설에 대해 이강인 아버지에 문의한 결과, 전혀 스페인 귀화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이강인을 귀화시키기 위해 3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할 뜻이 없는 상태이며 한국도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이강인의 귀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인은 내년 6월 30일이면 스페인에 거주한지 8년째가 돼 귀화 조건이 갖춰진다. 또 이강인이 완벽하게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의무교육을 마치는 등 스페인축구협회가 귀화를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이 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이유중 하나로 병역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28세 이전에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면제가 가능하지만 결국 병역 문제가 선수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 스페인 국적 취득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이강인의 귀화설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소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이강인의 아버지 이운성씨가 직접 19세 이하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스페인 귀화를 고려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일단락됐다.
이강인은 지난 5월 한국 U-19세 대표팀으로 프랑스 툴롱콥에서 맹활약했다. 나이 많은 형들에 비해서도 월등한 활약을 보이며 더욱 기대치를 높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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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KFA. 아래는 수페르 데포르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