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이 잘 던지고도 또 승운이 없었다.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윌슨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6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1.72의 위력을 보인 윌슨은 NC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QS를 기록했다.
1회 투구 수 10개로 NC 1~3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윌슨은 2-0으로 앞선 3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윤수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손시헌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사 후 노진혁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고, 나성범의 투수 땅볼 때 2까지 진루시켰다. 2사 2루에서 스크럭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3점째를 허용했다.
4회부터 다시 안정됐다. 2사 후 윤수강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앞서 홈런을 맞은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삼자범퇴.
4-3으로 앞선 6회 2사 후 최준석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지만 권희동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QS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4-3으로 앞선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무리 정찬헌이 9회 등판해 3실점하며 4-6으로 역전됐다. NC 선두타자 김성욱이 중전 안타, 이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권희동이 때린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이 2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옆으로 치우쳐 주자가 모두 세이프가 됐다. 무사 만루.
윤수강의 2루수 땅볼 때 LG 내야진은 홈 송구도 하지 못하고 병살에 실패하면서 4-4 동점, NC는 1사 2,3루에서 손시헌이 2타점 역전타를 때려 6-4로 뒤집었다.
윌슨의 시즌 7승은 눈 앞에서 날아갔다. 윌슨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13차례나 QS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 패전을 기록한 이후로는 10경기째 패배를 잊고 있다.
특히 6월에는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언터처블 구위를 자랑했다. 이날도 QS로 제 몫을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외면했다. 더구나 LG는 9회 역전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6-13으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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