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모든 것을 이뤘네요."
박치국은 지난 2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드림 올스타의 중간 투수로 선정됐다. 팬투표 381,197표를 받아 2위 진명호(롯데, 178.092표)에 203,105표 앞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선수단 투표 역시 130표를 받아 심창민(삼성, 117표)에 앞섰다. 총점 42.78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생애 첫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에 이은 겹경사였다.

올 시즌 박치국은 생애 첫 올스타와 국가대표 동시에 달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44경기에 나와서 1승 5패 3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44경기는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 출장수. 필승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두산의 선두 질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나갔지만, 박치국은 “팀에서 체력 관리를 잘해주신다. 또 이렇게 우천으로 인해 휴식이 생기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을 던지지 않을 때도 생겼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별들의 축제’에 베스트 엔트리에 선정되자 박치국은 “사실 초반에 팬들께서 많은 표를 던져주셔서 기대는 했는데, 이렇게 베스트로 선발돼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올스타전 행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올스타전에서는 퍼펙트피처, 퍼펙트히터, 홈런레이스 등의 행사가 열렸다. 박치국은 “나가서 하나 쯤은 순위에 들고도 싶다”고 웃기도 했다.
계속된 경사 속 기쁠 줄만 알았지만, ‘작은 고민’ 하나도 생겼다. 박치국은 “예전부터 올스타전에 꼭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선수 하면서 목표 중 하나였는데, 너무나 영광스럽게 이렇게 빨리 이룰 수 있게 했다”라며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데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나고, 개인적인 다음 목표도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치국은 “일단 뽑혔다고 해도 경기가 남아 있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올스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