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드셔"
남편 진화의 이 한마디가 함소원을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세계로 이끌었다. 소금맛 불고기와 간장맛 잡채. 중국에서 온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무탈하게 함소원을 며느리로 받아들일까?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진화 부부는 제주도에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원래 이전부터 함소원은 진화의 가족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임신해 장시간 비행이 힘들어 제주도에서 진화의 어머니와 누나를 만나기로 한 것.

함소원은 입덧 때문에 괴로운 상황에서도 한복까지 차려입고 시월드 맞이 준비를 했다. 본인이 직접 음식까지 하겠다고 공언할 정도. 진화는 "우리 엄마가 음식 다 할 거야"라고 말했지만 함소원은 18살 어린 남편의 가족들에게 밉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진화에게 한복까지 입힌 함소원은 절하는 예절까지 알려줬다. 한복 입고 공항까지 마중가야 하는 진화는 힘들고 창피하다며 주저했지만 함소원은 "태명이 엄살이다. 남편도 엄살이 심하다"며 귀엽다는 듯 미소 지었다.

진화는 공항에서 어머니와 누나를 만나자 바로 절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 아들은 와락 포옹했다. 진화는 가족들에게 아내 함소원이 요리를 잘한다며 폭풍 자랑했다. 가부장적인 문화의 중국에서 온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함소원을 흡족하게 여겼다.
그 시각 함소원은 진화의 말과 다르게 서툰 요리 실력을 보였다. 입덧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불고기를 볶았고 잡채를 만들었다. "엄마는 짠 걸 좋아해"라는 진화의 한 마디에 불고기에는 소금을 가득, 잡채에는 간장을 가득 부었다.
압력밥솥에 지은 밥은 까맣게 탔다. 이를 본 함소원은 경악하면서도 해맑게 "가운데 부분만 살려 어머니와 누님을 드려야지"라고 혼잣말했다. 사랑 받는 며느리가 될 것 같다며 어깨춤까지 혼자 춘 함소원이다. 하지만 탄 밥을 걷어내는 사이 시월드 문이 열렸다.

함소원은 1976년생, 진화는 1994년생이다. 둘의 나이 차는 무려 18살. 그래서 함소원은 시어머니와 13살 차, 시누이와 7살 나이 차가 났다. 이 때문에 진화의 가족들은 함소원을 크게 반대했다고. 아버지는 부자 관계를 끊자고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을 약속하며 부부가 됐다. 현재 함소원의 뱃속에는 2세가 자라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함소원이 스스로 자신한 것처럼 형편없는 요리 실력을 딛고 사랑 받는 며느리가 될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