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골씨~" "통통아~"
중년 부부의 사랑이란 이런 것. '아내의 맛'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온몸으로 안방에 하트를 전달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홍혜걸과 여에스더는 영산도에서 섬 생활을 즐겼다. '편의점 부부'로서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두 사람은 영산도 자연의 맛에 흠뻑 취했다.

이들은 직접 성게와 해삼, 전복을 잡기로 했다. 서툰 솜씨였지만 영산도의 풍족한 해산물을 한바구니 가득 캤다. 마을 이장님까지 도와서 이들에게 손바닥 만한 전복을 캐서 선물했다. 이들은 함께 즉석에서 해산물을 손질해 맛봤다.
숙소로 돌아온 홍혜걸과 여에스더는 역할을 분담했다. 탄수화물 담당은 남편, 해산물 담당은 여에스더였다. 홍혜걸은 턱없이 부족한 냄비 밥을 지었고 이마저도 태웠다. 상회에서 사온 라면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여에스더는 '여회스더'로 거듭났다. 홈쇼핑에서 자주 전복을 주문해 손질해 먹었다며 얼굴에 팩을 붙이고 머리에 롤을 붙인 채 큰 전복을 뚝딱 손질했다. 두 사람은 싱싱한 전복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서툴지만 푸짐한 한 상을 마주하고 행복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덕분에 로맨틱한 무드는 짙어졌다. 홍혜걸은 섬까지 오는 길에 아내를 위해 시를 썼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피곤하고 나방이 무섭기도 했지만 남편의 이벤트를 받아들였다.
홍혜걸은 "아무도 없는 곳에 오니 온톤 당신 뿐이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당신 왜 그렇게 귀여운 거예요. 통통아 나랑 놀자. 철수와 영희처럼 오손도손 영원히"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여에스더는 "문장이 촌스럽다"고 지적하면서도 "시보다 혜걸 씨 눈빛만 따뜻하면 된다"고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다독거리며 포옹했고 달콤한 뽀뽀까지 나눴다.
여에스더는 "오랜만에 모기장 안에서 같이 잘까요?"라고 말했고 홍혜걸 역시 받아들였다. 온도 차이 때문에 따로 잤던 두 사람은 섬에서 다시 한번 굳건한 애정을 확인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