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아름답게 살자" '톡투유2', 세상 모든 '사소함'에 대하여(with정은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04 06: 51

사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사소함의 아름다움'에 대한 얘기를 나눈 시간이었다. 
3일 방송된 JTBC예능 '김제동의 톡투유 2 - 행복한가요 그대'에서는 정은채가 출연했다. 
이날 배우 정은채 출연했다. 유리는 "만화 찢고 온 것 같다, 아름답고 이국적인 외모"라며 감탄했다. 정은채는 쑥스러운 모습 보였다. 광주 처음 온다는 정은채는 스텝들이 지치지 않게, 일찍 도착해 호숫가를 한 바퀴 산책했다고 했다. 일상도 영화같은 그녀였다. 

정은채는 많은 청중들 앞이라 더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화는 처음이라고. 유리는 그런 정은채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대신 소개했다. 영국 유학 중 배우로 길을 왔다고 정은채를 언급, 지금은 글까지 쓴다고 했다. 모두가 "걸어다니는 예체능"이라 놀라워하자, 정은채는 "좋아하는 것 뿐, 잘하진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어릴 때 발레부터 시작해 미술을 전공,  음악 앨범 발표도 모자라 최근엔 라디오 DJ까지 섭렵한 정은채의 숨은 이력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취미로 글쓰기까지 하는 그녀의 팔방미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녀의 대해 더욱 궁금해지는 가운데, 오늘 주제는 '사소하다'라고 전해졌다. 조금 어려운 '사소하다'는 기준에 대해 사소하게 여기면 안 되는 것이 사소한 것이라 했다. 유리는 "중요함이 덜하단 인식이 있었다. 사소한 것이 진짜 사소한 것인가 중요하게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행복한 일상에 대한 사소함을 찍었다면서, 5년 넘게 산 집앞 풍경 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으로 다시 본 사진들이었다.  5년 동안 자세히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사소하게 여기고 지나쳤다고.
정은채는 매일이 반복되는 사소함을 언급했다. 계절외 변화, 산책과 사색이라면서 작고 사소한 일상을 즐긴다고 했다. 
이때, 문자 한통으로 결혼에 골인한 한 주인공의 사연을 듣게 됐다.최교수는 "이런 사소한 인연이 소중하다"면서 "작고 사소한 것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함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른 사연자 역시 사소한 문자한 통으로 연인이 됐다고 했다. 사연자의 여자친구는 수줍어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지켜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 
정은채는 79일 차 커플을 보면서 "정말 귀엽다, 다시 학생때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풋풋함을 부러워했다. 
이어 부부의 인연이 첫번째 사연자를 보면서는 "묵직하고 울림있다. 제가 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며 감동했다. 유리 역시 "로맨틱한 남자친구 고백을 듣고 싶은 소망이 생긴다"며 전라도법 사랑표현을 가장 설렜다고 했다. 
한 사연자는 어머니가 가족들의 사소한 물건들을 자주 버린다고 했다. 커피소년은 버리고 싶은 것에 대해 "과거의 후회들"이라 했다. 예민한 시기에 여드름 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있었다고. 여드름이 있어도 자신감있게 살지 못했던 마음을 버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사소함에 대해 전했다. 잠깐 있다 사라지는 '윤슬'에 대한 사소한 것을 보고 쓴 맹문재 시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읊조렸다. 일상속에서 작고 사소한 빛나는 것들을 보며, 아름답게 살아보자는 다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정은채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건 힘들었고, 왜 배우가 되었을까 스스로 궁금했다"면서 "아름답다, 신비롭다 말보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이번 출연 소감에 대해 "김제동씨 진행 감동했다,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 생각했다"면서 "고마운 마음들 일하며 갚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정말 감사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세상 모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을 깨닫은 순간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김제동의 톡투유 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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