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스베리 결승골' 스웨덴 8강행, 스위스에 1-0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4 00: 53

스웨덴이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3일 오후 1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스위스와 경기에서 '에이스' 포르스베리의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콜롬비아-잉글랜드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스웨덴은 조별리그 F조서 멕시코, 한국, 독일을 제치고 1위, 스위스는 조별리그 E조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화려하진 않으나 실속 넘치는 경기력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양 팀 모두 전통의 다크호스지만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스웨덴은 1994년 이후 단 한 번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스위스 역시 1954년 이후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만약 상대를 잡으면 자국 축구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중대 일전이었다.
4-4-2로 나선 스웨덴은 베리 - 토이보넨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포르스베리-엑달-스벤손-클라에손이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아우구스틴손, 그랑크비스트, 린델로프, 루스티그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올센.
스위스는 드르미치를 원톱에 내세웠다. 2선에서는 주버, 제마일리, 샤키리가 지원에 나섰다.  자카-벨라미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로드리게스-아칸지-주루-랑이 구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좀머.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다. 역습이 장기인 스웨덴이 스위스에 공을 내주고 역습을 노렸지만, 스위스도 무리한 공격 대신 볼 점유를 택했다. 루즈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24분 샤키리가 돌파 이후 날카로운 패스로 쥬버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위스는 샤키리와 쥬버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스웨덴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전반 29분 베리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먼 포스트를 향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좀머의 선방에 무산됐다.
점유율은 스위스가 높았지만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스웨덴이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스위스는 로드리게스와 자카 같은 킥이 좋은 선수들을 앞세운 세트피스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34분 자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위스가 공세를 강화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에서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세밀한 플레이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웨덴도 무리한 역습보다는 포르스베리를 통해 역습을 시도했다.
기회를 살린 것은 스웨덴이었다. 후반 20분 포르스베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 슈팅으르 시도했다. 날아간 공은 아칸지의 다리에 맞고 굴절된 이후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며 포르스베리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선제골을 기록하자 스웨덴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다급해진 스위스는 엠벨로, 세페로비치 공격수 2명을 연달아 투입했다. 일방적인 스위스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스웨덴의 수비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연이은 슈팅도 스웨덴 선수들의 육탄 방어에 무산됐다. 
경기 막판 스웨덴이 역습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프리킥으로 변경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스웨덴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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