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선 당장 올리고 싶다".
한화 김태균(36)은 지난 5월28일 종아리 근육 파열로 1군 엔트리 말소됐다. 그 이후 한 달의 시간이 흘렀고, 지난달 30일부터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부상 후 실전 복귀전에서 KT 2군 상대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튿날 한화 한용덕 감독은 "역시 김태균이다. 내 욕심 같아선 바로 1군에 부르고 싶었지만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하더라. 트레이닝파트에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해보니 아직 수비는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사실 지금 태균이가 굉장히 팀에 필요한 타이밍이다. 타격 애버리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태균이 같은 확실한 타자가 들어오면 상대팀에서 느끼는 압박감 차이도 크가"며 "하지만 종이라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까지 완벽한 상태를 보이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실전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였던 3일 SK 2군을 상대로도 1회 첫 타석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사구로 3출루 경기를 펼치며 건재를 알렸다. 그러나 이날도 지명타자로 나서며 1루 수비는 맡지 않았다.
한 감독은 "수비가 되면 내일 당장이라도 1군에 올리고 싶다며 "팀 사정상 태균이가 (이)성열이와 함께 1루를 번갈아 맡아줘야 한다. 수비만 괜찮다면 당장 부를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만큼 한화의 타선 힘이 떨어진 상황이고, 김태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뒀지만 팀 타율은 2할2푼7리로 10개팀 최하위였다. 3일 광주 KIA전에선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맞아 2득점으로 막혔다. 백창수와 송광민이 솔로 홈런을 하나씩 쳤지만 KIA 투수들에게 14삼진을 당할 만큼 무기력했다. 김태균처럼 상대를 압박할 강력한 타자가 필요하다.
김태균과 함께 외야수 양성우의 복귀도 임박했다.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고 지난 5월21일 엔트리 말소된 양성우는 육성군 경기를 거쳐 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첫 출장했다. 이날 첫 타석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 활약. 김태균에 이어 양성우까지 복귀하면 침체된 한화 타선에도 큰 힘이 실릴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