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월드컵 부진에도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냈다.
독일 축구협회(DFA)는 지난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논의 결과 뢰브 감독를 재신임했다. 그는 앞으로도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서 월드컵서 탈락했다. 특히 한국과 마지막 3차전서 0-2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은 커녕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부진한 성적 뿐만 아니라 독일은 월드컵 전부터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메수트 외질, 일카이 권도간 같은 터키계 선수들이 독재자로 비난 받는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정체성 문제'가 불거졌다. 대표팀 명단을 두고 르로이 사네나 라스 벤더, 산드로 바그너 등이 제외된 것도 문제시됐다.
결국 여러 논란에 부진한 성적이 겹치자 독일 내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설문 조사에서 뢰브 감독의 유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민적 여론에도 독일 축구 협회는 뢰브 감독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뢰브 감독은 지난 5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독일 축구협회의 재신임을 받은 뢰브 감독은 "협회가 나에게 보여준 신뢰에 매우 감사하다. 이번 월드컵 부진을 향한 비판은 정당하다. 팬들의 지지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대표팀의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는 뢰브 감독의 유임에 대해서 "뢰브 감독과 함께한 길고 성공적인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나는 이번 월드컵 부진으로 부터 함께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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